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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여행기 5. 모스크바 관광(2) 잠시나마 국제미아가 될 뻔한 기억을 아련히 뒤로 한 채, 붉은광장을 떠나 승리광장으로 향했소. 승리라는 이름이 붙은 광장은 세계 여러 도시에 있소만, '광장'이라는 개념에서는 모스크바의 승리광장이 가장 '광장'답지 않을까 하오. 여의도광장이나 천안문광장보다 넓다고 하는데(안타깝게도 소햏은 두 군데 다 못 가봤소..;;), 광장입구에서 맞은편의 박물관까지 10분 이상 걷는 동안 커다란 구조물 하나 없이 탁 트인 광장이었소. '40년대 독소전쟁에서의 승리를 기념하여 지었다 하오. (미놀타 하이엔드 디카의 장점 중 하나가 CCD가 왔다리갔다리 하면서 흔들림을 방지해 주는 안티쉐이크 기능인데, 이 기능을 장시가 켜 두면 이처럼 CCD 수평이 안 맞아버리는 불상사가 생기곤 하오. 어쩌면 소햏의 안구가 정상궤도를 ..
중국 여행기 7. 일월산과 청해호 원래 학술연구 목적의 여행이었는지라, '관광'과는 상당한 괴리를 유지하는 일정이 계속되어왔소만, 다행스럽게 시간 여유가 생겨서, 청해호 구경을 하게 되었소. 이 동네의 주요 '경제작물'인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 풍광을 즐기고 있노라니 어느덧 일월산에 도착하였소. 예까지 오는 데는 한 시간이 채 안 걸렸지만, '→거얼무 700㎞' 등 흠칫거리게 하는 이정표도 종종 볼 수 있었소. 일월산에는 당나라 때의 전설이 서려 있다고 하는데, 그 뎐설이 궁금하면 여기에서 읽어보시구료. 청해성의 서쪽에는 위구르와 티벳이 붙어 있소. 청해 역시 중국보다는 위구르나 티벳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소. 자연환경 탓도 있겠지만, 농경민족과 목축민족의 차이가 나타난다고나.. 뭐 그렇소. 시간이 많지 않아 겨우 몇 분간 노닐었을 뿐이..
우석대 본관엔 뭐가 들어 있을까 변신로봇이었으면 더 좋으련만..
스킨을 조금 바꾸어 보았소. 예로부터 시험기간이 도래하면 홈페이지를 손보는 생태습성을 갖고 있는 터라, 졸업한 뒤에도 여전히 시험기간을 맞이하여 손을 대고 말았소. 소햏이야 시험의 부담 전혀 없이 유유작작 놀고 있으되, 하릴없이 시험의 압박을 한가득 등에 지고 이 좋은 시절을 고뇌로 지새고 있는 많은 햏자들을 위해 1분간 묵념을 올리오. 요번에는 왠지 환경친화적인 컨셉으로, 이철수님의 판화와 목판글꼴에서 아이콘을 따고 타이포를 만들었소.
탱자나무 탱자나무. 귤화위지(橘化爲枳)라는 말이 있다. 그 고사는 차치하고, 이 말에는 '탱자가 귤보다 못하다'는 전제가 깔려 있는 셈이다. 귤은 맛있게 먹을 수 있지만, 탱자는 향기만 좋을 뿐 먹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런 평가가 내려졌을 것이다. 본초 지실(枳實)·지각(枳殼)은 원래 광귤나무 또는 당귤나무의 열매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탱자나무의 열매를 쓴다. 어차피 비슷비슷한 종이니 별 구분 없이 써도 될 것이다. 탱자나무 아래에는 민달팽이가 많이 산다고 한다. 어떠한 보호장구도 갖추지 못한 민달팽이에게는 날카로운 가시와 단단한 가지로 무장한 탱자나무야말로 좋은 안식처일 것이다. 본초명 : 지실(枳實. 아주 덜 익은 열매), 지각(枳殼. 조금 덜 익은 열매) 촬영지 : 전북 진안군 진안읍 가림리
물레방앗간 강원도 정선군 사북읍 백전리에 있는, 100년 좀 더 된 물레방앗간 되겠소. 뭔가 '작품사진'스럽게 찍어보고 싶었는데, 당췌 어렵구료. 더 많은 공부와 경험이 필요하오~
애기나리 애기나리. '나리'는 곧 백합인데, 백합꽃과 비슷한 모양의 앙증맞은 꽃이 핀다고 하여 '애기나리'라는 귀여운 이름이 붙었다. (마찬가지로 '작은 나리'라는 뜻이지만, '개나리'는 왠지 불쌍하게 느껴진다.) 둥굴레 계열과 흡사한 외양을 보이는데, 둥굴레 계열과 애기나리 계열은 모두 백합과의 비짜루아과에 속한다. 두산백과사전에는 본초명을 '보주초(寶珠草)'라고 하였으나, 중국 사이트에서는 보주초는 뱀딸기의 별명이라 하니, 혼란스럽다. 산림청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석죽근(石竹根)'이라고 했는데, 중국 사이트에서는 애기나리와 같은 속인 윤판나물을 죽능소(竹凌霄)라 하였고, 그 별명으로 석죽근이 기재되어 있으니, 이것도 정확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보주초, 석죽근, 죽능소 모두 고의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
젓가락 파동에 직면한 일본. 방금, 중국이 산림보호를 위해 일회용 나무젓가락 생산을 억제하고, 나아가 수출까지 제한한다는 정책을 발표하자, 일본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라는 뉴스를 들었다. 갑자기 터져나오는 이 웃음의 근원은 무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