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햏은 커피를 잘 마시지 않소만, 거처에 네스프레소 캡슐 뭐시깽이가 있는 바, 형형색색의 커피 캡슐이 이리저리 나뒹굴기 일쑤라 보기에 영 좋지 아니하오. 정품으로는 아래와 같은 디스펜서가 있다 하나, 위와 같은 물건은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공간이 협소하야 딱히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으니 무의미한 물건이라 하겠소. 고심 끝에, 캡슐 쟁여두는 수납장 문짝 안쪽에 디스펜서를 만들고자 하였소. 먼저 캡슐 슬리브 크기를 확인하오. 약간의 오차가 있어도 무방하나, 2~3mm 정도 여유를 두어야 수납에 지장이 없소. 수납장 문짝 안쪽에 연필로 대략 스케치를 해 두고, 세탁소 옷걸이를 적당히 펴고 구부리고 휘고 잘라서 상단과 하단에 ㄷ자 구조물을 만들어 나사로 고정하였소. 구조물의 너비는 슬리브 5개가 딱 맞게 들어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