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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나리 애기나리. '나리'는 곧 백합인데, 백합꽃과 비슷한 모양의 앙증맞은 꽃이 핀다고 하여 '애기나리'라는 귀여운 이름이 붙었다. (마찬가지로 '작은 나리'라는 뜻이지만, '개나리'는 왠지 불쌍하게 느껴진다.) 둥굴레 계열과 흡사한 외양을 보이는데, 둥굴레 계열과 애기나리 계열은 모두 백합과의 비짜루아과에 속한다. 두산백과사전에는 본초명을 '보주초(寶珠草)'라고 하였으나, 중국 사이트에서는 보주초는 뱀딸기의 별명이라 하니, 혼란스럽다. 산림청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서는 '석죽근(石竹根)'이라고 했는데, 중국 사이트에서는 애기나리와 같은 속인 윤판나물을 죽능소(竹凌霄)라 하였고, 그 별명으로 석죽근이 기재되어 있으니, 이것도 정확하다고 하기는 어렵다. 보주초, 석죽근, 죽능소 모두 고의서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
젓가락 파동에 직면한 일본. 방금, 중국이 산림보호를 위해 일회용 나무젓가락 생산을 억제하고, 나아가 수출까지 제한한다는 정책을 발표하자, 일본이 가장 큰 타격을 입게 되었다.. ..라는 뉴스를 들었다. 갑자기 터져나오는 이 웃음의 근원은 무얼까.
여뀌 여뀌. 잎이 버드나무 잎과 비슷해서 버들여뀌라고도 한다. 축하화환 같은 데서 흔히 볼 수 있는 분홍색 스티로폼 알갱이로 된 장식물이 바로 여뀌를 흉내낸 것이다. '청출어람' 할 때의 '쪽'과 사촌지간이라서, 청대(靑黛)의 대용재료로 쓸 수도 있다. 여뀌를 '蓼(료)'라고 하는데, 가끔 '요즙(蓼汁)으로 어쩌구저쩌구..'하는 수치법을 볼 수 있으며, 개별적인 본초로 쓰이는 일은 별로 없고 보조재료로 간혹 쓰인다. 본초명 : 수료(水蓼. 전초), 요실(蓼實. 열매) 촬영지 : 진안군 진안읍 가림리
Carson 60~100× 휴대용 현미경 어릴 적, 길거리에서 5천원에 팔던, 장난감 같은 망원경 겸 현미경을 사서 재미나게 갖고 놀던 기억이 있다. 작은 것을 들여다보기 좋아하는 성격이라서일까.. 사진도 접사를 유난히 좋아한다(;). 오늘 소개할 물건으로 말하자면, 저가의 쌍안경이나 야투경 등 광학기기를 만들어 파는 미국 Carson 사의 휴대용 현미경이다. 외형. 접안렌즈와 대물렌즈가 있고, 줌링과 포커스링이 있으며, 꼬마전구가 달려 있다. 접안렌즈 부분. 줌링을 100×방향으로 돌리면 이렇게 접안렌즈가 올라온다. 라이트 스위치 부분. ON으로 하면 꼬마전구에 불이 들어온다. 배터리 부분. AAA 전지 두 알이 들어가며, 제품에 포함되어 있지는 않다. 꼬마전구 부분. 적정전압 2.5V의 꼬마전구가 장착되어 있으며, 일반적인 모양새를 하고 있..
중국 여행기 6. 서녕2 중국에 다녀온지 어느덧 10개월이 되었소만, 이 여행기는 언제 마칠지 모르겠구료..;; 게으름을 한두 번 한하리오. 서녕에서의 이튿날. 이날은 상당한 장거리버스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일찍 챙겨먹고 나섰소. 매일 아침을 장식해 주는 호텔 뷔페식 조찬은 맛을 떠나서 '왠지 호강하는' 기분을 느끼게 해 주었소. 중국은 신호등에 저와 같이 신호변경까지 남은 시간을 초단위로 표시한 곳이 많았소. 우리도 저걸 도입하면 급한 성질 죽이는 데 한 몫 할 듯 하오. 첫 방문지는 모 중약유한공사의 시험재배기지였소. 청명한 햇살과 덥지 않은 공기에 화사한 유채꽃. 겨울에 춥지만 않다면 참 살 만한 동네이지 싶었소. 이곳의 핵심 품목은 대황이었는데, 앞으로 본초 관련 사진은 '사진-본초'카테고리에 따로 올리리다. 농장..
매저키즘 어제 아침부터 왠지 목구멍에 이물감이 느껴지더니, 오후나절부터 열이 슬슬 나기 시작해서리 느지막히 퇴근하여 체온을 재 보니 딱 40℃. 오호.. 상당한 발열이로세. 으실으실하면서 근육통도 다소 있어 보들보들 떨기도 하였으나, 왠지 기분이 좋아서(!) 그냥 즐겨버렸소. 셀프로 수건에 찬물 적셔 이마에 얹어놓고 누워있으려니 마침 느닷없이 송모군이 내방하여 간병을 해 주었소. 후후, 귀여운 것. 어쨌든 지금은 송모군이 강제로 투약한 해열제 덕에 37.1℃로 떨어져 좀 살 만 하오. 대략 1~2년에 한 번씩은 이렇게 살포시(?) 아파주는구료. (그럼에도 진료 받으러 병원 가는 일은 지난 13년간 없었다는..)
쇠뜨기 쇠뜨기. 생식줄기가 먼저 자라 포자를 뿌리고 나면 영양줄기가 쑥쑥 돋아난다. 생식줄기와 영양줄기는 아무리 보아도 전혀 다른 식물 같지만, 같은 식물이다. 이는 고사리보다 원시적이라 할 수 있는 쇠뜨기 고유의 특징이다. 소가 잘 뜯어먹는 흔한 풀이라고 하여 쇠뜨기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생식줄기는 튀기거나 무쳐서 먹을 수도 있다. 본초명 : 문형(門荊. 전초) 촬영지 : 우석대 노천극장 동산 체육관쪽 비탈
제비꽃 제비꽃. 사촌뻘인 향제비꽃은 그리스에서 국화로 대접받고 있지만, 우리 조상들은 제비꽃에 오랑캐꽃이라는 험악한(?) 별명을 붙였다. 자줏빛 꽃이 핀다고 하여 학명도 'Viola'이지만, 흰제비꽃도 많고 노랑제비꽃도 있다. 본초명 : 자화지정(紫花地丁. 전초) 촬영지 : 우석대 노천극장 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