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24) 썸네일형 리스트형 중앙일보 모 기자의 퇴고 불성실 사례 관련기사 : 미국 항암제 권위자 랜달 문 “혁신적 항암 신약 한국서 나올 것” 위 기사를 클릭해서 찬찬히 읽어보시오. … 국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외제약 후보물질 높은 평가적인 신약이 아시아, 그것도 한국에서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놀랐다”고 말했다. '후보물질 높은 평가적인 신약'이라니. 뭔 소리여. 구글로 번역했나. 보도자료 얼기설기 복사해서 붙이고는 한 번 다시 읽어보지도 않으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겠소? 겨우 두 단락짜리 기사를. 기사 입력시간을 보니 00시 44분에 입력해서 00시 51분에 수정했는데, 심야에 입력하느라 정신줄을 놓으셨나. 명색이 (욕먹는) 3강에 드는 중앙일간지 기사가 이 모양이라니. 퇴고 인력이라도 채용해서 일자리 창출 좀 해 보쇼.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자의 차이 … 마르크스의 사상을 종합적으로 마르크스주의라고 하지만 마르크스와 마르크스주의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 마르크스가 살아 있을 때부터 마르크스주의자를 자처하는 사람들이 이미 있었으나 마르크스 본인이 그것을 거부한 바 있다. 20세기 초에 출현한 최초의 사회주의 국가가 표방한 마르크스주의를 마르크스가 보았다면 아마 자신의 이름이 부당하게 도용되었다며 흥분했을지도 모른다. 우선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분석에 따르면 사회주의 혁명은 제정러시아나 중국 같은 나라에서 일어날 수가 없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 단계를 충실히 거친 뒤 그 물질적 토대를 바탕으로 사회주의로 이행하는 게 가능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의 생전 급진적 혁명론을 제시한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자본주의의 폐해를 지적하며 혁명적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20090722 일식 관찰 간만의 일식이라 다들 들떠서 업무는 팽개치고 하늘만 올려다보았소. 날이 흐려서 잘 안 보이면 어쩌나 싶었는데, 구름이 살짝 끼어준 것이 오히려 관찰에 더 좋은 조건이 된 것 같소. 구름이 필터 역할을 한 틈을 타서 잽싸게 찍었소. 소햏의 똑딱이가 광각중점기종라서, 망원이 약한 점이 무척 아쉬웠소. 노이즈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일식 관찰용 특수필름(사실은 5.25인치 디스켓)을 통해서 촬영했소. 달이 해를 가로지르는 것이 아니라 살짝 비껴가는구료. 간만에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이었소. 오 마이 갓. ※ 교육 시작전 '4대강 살리기' 홍보물 상영이 있... ㄷㄷㄷ 그렇게 좋고, 필요한 일이라면 이런 식으로 교육(이라고 쓰고 '세뇌'라고 읽음)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겠소? 4대강보다 사회경제적 여파가 큰 한미FTA 때도 공공기관장들 불러다 놓고 강연하거나 전직원 상대로 홍보물 상영하지는 않았소. 4대강이 FTA보다 중요해서 이러는 걸까, FTA보다 반대가 심해서 이러는 걸까? 욥 트류니히트 관련글 : 2009/07/09 - 미디어법 강행 노선을 보노라면 소햏이 가장 좋아하는 SF 소설은 《은하영웅전설》 되겠소. 작가가 일본인이라서 그런지 다소 군국주의적 색채가 있기는 하오만, 참으로 재미난 작품이오. 삼국지에서 가장 혐오스런 인물이라면 단연 동탁인데, 은하영웅전설에서는 '욥 트류니히트'가 가장 비호감 되겠소. 그는 명색이 민주공화국의 수장이지만, 스스로 민주주의는 우민주의라 말하며 오로지 제 한몸의 안락과 권력을 위해 시민들을 거리낌 없이 죽음으로 내모는 선동가로서,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나라를 바쳐서 보신을 도모하고, 마침내는 그 꼴을 보다못한 식민총독에게 살해당하는 인물이오. 소설에서 그의 말년 중 한 대목을 보겠소. … 로이엔탈은 군사검열관을 돌아보면서 나직하게 명령을 내렸다... 우리도 개족보의 전통을 피할 수는 없었으니 관련 : 2009/06/29 - 당나라 황실, 개족보일세 … 신라의 김춘추는 김유신의 누이를 아내로 맞고 김유신에게 딸을 시집보내 두 사람은 처남-매부이자 장인-사위 관계가 되었다. - 남경태, 개념어사전, 들녘, 2006:73p. 뭔가 좀 복잡한데.. 말하자면 이런 것인가? 헷갈리는구료ㅋㅋ 그런데, 지금도 얽히고설킨 재계와 정계의 혼맥을 볼작시면, 저런 전통이 아직 살아 숨쉬는 것 같소. 육사시미가 뭐가 어때서? 관련기사 : ‘1박2일’ 제작진, ‘육사시미’ 자막 논란에 사과 방송중 '육사시미'라는 단어가 나오고 이를 자막처리했다고 해서 덜떨어진 사람들이 난리를 피운 모양이오. 사시미가 일본어라서 안 된다고? 깐풍기는 일본어가 아니라서 괜찮소? 스테이크는 일본어가 아니라서 괜찮소? 친일부역자의 수제자들이 지배하고 있는 나라에서 유독 '왜색'만 홀대받는 것을 보면 이 무슨 아이러니인지 모르겠구료. 꼭 그런 애들이 BMW는 '비엠더블유'라고 읽지요. 바람직한 기관장의 자세 …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때부터 나는 공무원들이 장관을 '교육'시키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 않도록 했다. 국회에도 직원들이 많이 나오지 않도록 했다. 국회 답변 자료는 특별한 새 이슈가 아니면 원래 있던 자료에 추가할 내용을 적은 쪽지를 붙이게 했다. 웬만한 것은 내용을 미리 잘 숙지해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답변했다. 부처합동회의나 정책조정회의, 청와대와 총리실 보고 관련 업무도 최소화했다. 전시성 업무를 줄이고 꼭 필요하지 않은 허례허식을 없앴다. 그렇게 해서 절약한 시간을 민원 업무와 현장 방문, 정책 기획을 하는 데 쓰도록 했다. - 유시민, 후불제 민주주의, 돌베개, 2009:269p. 무능하고 식견이 좁으며, 기관장 경력을 그저 자신의 이력사항에 추가하기 위해 온 듯한 낙하산 기관장들..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