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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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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모 기자, 백합도 모르나? 관련 기사 : 김정일弔花 `특별대우' 눈길 위 기사 두번째 단락에 다음과 같은 부분이 있구료. … 이 조화는 크고 긴 꽃봉오리를 가진 흰색 꽃을 배경으로 별모양으로 된 중앙부분의 위쪽은 진분홍색의 '김일성화', 아래쪽은 붉은색의 '김정일화'가 박힌 형태로 꾸며졌다. 오.. 이런.. 어떤 듣보잡 꽃이길래.. '크고 긴 꽃봉오리를 가진 흰색 꽃'이라.. 백합이잖아! 이 기사 쓴 기자 양반, 혹시 무궁화는 어떻게 생긴 꽃인지는 아요?
. 그가 '역사'인 것은 역사가 인정해줄 것이다.
서울신문 모 기자의 지남력 상실 사례 관련 기사 : 스페인서 1만 4000년 전 ‘바위지도’ 발견 위 기사 첫 문장은 다음과 같소. 동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도가 스페인의 한 동굴에서 발견됐다. 인천 앞바다를 동해라고 할 냥반이로구료. 기사 중간에는 다시 "지금까지 서유럽에서 발견된 지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고, 바르게 쓰고 있소. 뭐가 그리 급해서 찬찬히 한 번 더 읽어보지도 않고 송고하는 건지 모르겠구료.
중앙일보 모 기자의 퇴고 불성실 사례 관련기사 : 미국 항암제 권위자 랜달 문 “혁신적 항암 신약 한국서 나올 것” 위 기사를 클릭해서 찬찬히 읽어보시오. … 국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중외제약 후보물질 높은 평가적인 신약이 아시아, 그것도 한국에서 개발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놀랐다”고 말했다. '후보물질 높은 평가적인 신약'이라니. 뭔 소리여. 구글로 번역했나. 보도자료 얼기설기 복사해서 붙이고는 한 번 다시 읽어보지도 않으니 이런 문제가 생기는 것 아니겠소? 겨우 두 단락짜리 기사를. 기사 입력시간을 보니 00시 44분에 입력해서 00시 51분에 수정했는데, 심야에 입력하느라 정신줄을 놓으셨나. 명색이 (욕먹는) 3강에 드는 중앙일간지 기사가 이 모양이라니. 퇴고 인력이라도 채용해서 일자리 창출 좀 해 보쇼.
오 마이 갓. ※ 교육 시작전 '4대강 살리기' 홍보물 상영이 있... ㄷㄷㄷ 그렇게 좋고, 필요한 일이라면 이런 식으로 교육(이라고 쓰고 '세뇌'라고 읽음)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겠소? 4대강보다 사회경제적 여파가 큰 한미FTA 때도 공공기관장들 불러다 놓고 강연하거나 전직원 상대로 홍보물 상영하지는 않았소. 4대강이 FTA보다 중요해서 이러는 걸까, FTA보다 반대가 심해서 이러는 걸까?
육사시미가 뭐가 어때서? 관련기사 : ‘1박2일’ 제작진, ‘육사시미’ 자막 논란에 사과 방송중 '육사시미'라는 단어가 나오고 이를 자막처리했다고 해서 덜떨어진 사람들이 난리를 피운 모양이오. 사시미가 일본어라서 안 된다고? 깐풍기는 일본어가 아니라서 괜찮소? 스테이크는 일본어가 아니라서 괜찮소? 친일부역자의 수제자들이 지배하고 있는 나라에서 유독 '왜색'만 홀대받는 것을 보면 이 무슨 아이러니인지 모르겠구료. 꼭 그런 애들이 BMW는 '비엠더블유'라고 읽지요.
바나나우유 이름 얼마까지 길어지려나.. 무려 11자에 달하는 긴 이름의 바나나우유가 있더이다. 언젠가부터 제품명을 주어 술어 목적어를 갖춘 문장처럼 만들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더니, 점점 길어지는구료. 몇 년이 지나면.. "어느날 문득 잠에서 깨어보니 목은 마른데 냉장고는 텅 비어 있고 하릴없이 담배나 한 대 물면서 창문을 열고 내다 보니 저 하늘은 참 맑고 파랗게 상쾌한데 초라한 이 내 신세는 오늘도 하루 먹을 양식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이니 밀려오는 비통함에 자못 눈물이 고이려고 하여 텔레비전을 켜고 채널을 아무렇게나 돌리니 동물농장 원숭이는 뭐가 그리 좋다고 흥에 겨워 낄낄대는지, 그 손에 들린 바나나, 침이 꼴깍 넘어가는구나" ..이런 이름의 바나나우유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오. 제품은 이런 식이 되려나?
롯데 인진쑥 옛날찰떡 유감 웰빙이 대세라, 이와 같이 인진쑥이 들어간 과자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헌데, 아마도 여기 들어간 인진쑥은 간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인진(사철쑥)'이 아니라, 그 오용품인 '한인진(더위지기)'일 가능성이 높다. 패키지에 '국내산 인진쑥 사용'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농가에서 인진쑥이라고 재배하고 있는 것이 전부 더위지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패키지 사진을 보면 이건 사철쑥도 아니고 더위지기도 아닌, 그냥 쑥이다. 제목은 인진쑥인데 사진은 그냥 쑥이니.. 최소한 제목하고 사진은 맞춰야 하지 않을까. 성분 표기를 보니 쑥도 들어가기는 하더라만, 그럼 그냥 '쑥 옛날찰떡'이라고 하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