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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개 도장(책도장, 싱하형) 요새 여러 햏자들이 지우개 도장을 널리 만들어 쓰고 있다는 풍문을 듣고 소햏도 몇 개 쌔워보았소. 옛적부터 번듯한 책도장 하나쯤 갖고 싶었으나 그 원을 이루지 못했으되, 이제 비록 허섭쓰레기 같으나마 만들어 갖게 되었으니 기쁘오. 괜히 혼자 흡족해 하며 신나서, 눈에 보이는 책마다 들이대고 있소. 요것은 근자에 어느 유머사이트에서 보고 따라 만든 그림도장 되겠소. 따라쟁이 실력으로는 역시 역부족임을 깨달을 수 있었소만, 요걸로 여기저기 싱하형의 존안을 새겨두니 참으로 유쾌하더이다. 2006. 3. 8.
러시아 여행기 3. 지하철 모스크바 지하철은 1930년대에 처음 만들어졌다 하오. 지하철 역수는 서울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지만, 오랜 세월에도 불구하고 깨끗하고 '빠른(지나치게;)' 운행을 자랑하오. 상당히 붐볐소. 이래서 '러시아워'라고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소(Rush Hour임을 모르고 하는 소리가 아니니 태클은 사양이오). 직접 표를 사 보진 않았지만, 이 동네는 모든 구간이 같은 요금이므로 표 구입에 애로사항이 꽃피지는 않으리라 보오. 개찰구는 우리와 같이 표와 카드 모두 쓸 수 있는 구조인데, 특이한 것은 표를 집어넣고 개찰구를 통과하면 표가 빠져나오는 것이 아니라, 표를 넣으면 즉각 표가 다시 튀어나오면서 녹색불이 들어오고, 그 때 개찰구를 통과하는 방식이란 점이었소. 이건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정확히는 모르겠.. 2006. 3. 3.
러시아 여행기 2. 세르게이 파사드 수도원 선교기간동안 머문 곳은 이상길 선교사님이 세운 모스크바 레포르마신학교 영성원이었소. 온수를 쓰는 데 있어서 다소간의 애로사항이 꽃피기도 하였으나, 펜션 같은 느낌의 따뜻한 숙소로 만점이었소. 여행목적이 선교이니만큼, 매일 아침은 예배와 경건의 시간으로 시작하였소. 러시아는 관광목적으로 방문중인 외국인이라도 관청에 거주지등록을 해야만 자유롭게 나다닐 수 있소. 그래서 첫날은 거주지등록하는 동안 기다릴겸 여독도 풀겸 짐정리도 할겸 휴식을 취하다가 점심 먹고 가까운 곳으로 첫 나들이를 하였소. 버스로 30분 가량 달리고 10분쯤 걸어서 도착한 곳은 모스크바 교외의 '세르게이 파사드 수도원'. 화려한 지붕이 인상적인 러시아정교회 사원이오. 안으로 들어가려 하였으나, 외국인임을 눈치챈 직원이 상당한 금액의 입장료.. 2006. 2. 19.
중국 여행기 4. 서안, 낮 버스는 한 시간 남짓 달려 모처의 공장에 도착하였소. 한약재를 고르고 씻고 자르고 지지고 볶고 불리고 찌는 등의 과정을 거쳐 규격대로 포장하는 일을 하는 공장 되겠소. 방문자에겐 신발에 비닐캡을 씌우게 하는 등 상당부분 위생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소. 내부에서는 안타깝게도 캠코더만 들고 있었던 관계로 사진은 대략 생략하오(동영상에서 정지화상을 캡쳐하는 것이 어렵지는 아니하나, 귀찮으므로 그냥 넘어가오). 한 시간 가량의 견학을 마치고 다시 한 시간 가량 버스를 달려 서안 약재시장으로 향하였소. '어마어마'의 수식어를 붙이기엔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규모있는 약재시장이었소. 여기에서도 주로 캠코더를 붙잡고 있었던 터라 전경 사진 하나 찍지 못했구료. 소상한 것은 소햏이 강의시간에 틀어주는 동영상에.. 2006. 2. 19.
러시아 여행기 1. 러시아로 소햏 2월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러시아로 마실 다녀왔음을 만방에 알리는 바요. 지지난해의 사이판에 이은 두번째 선교여행 되겠소. 아직 지난해에 다녀온 중국 여행기도 다 쓰지 못했는데 러시아 여행기를 쓰려니 벌써부터 손발이 저리는 것이 마치 두어 달포 밀린 빨랫거리를 보는듯 하고 온몸이 찌뿌둥한 것이 두엄무더기 같은 설거짓거리를 마주하는듯 하여 가슴 깊은 데서부터 한숨이 새어나오는 바이나, 어차피 지난 사이판 여행기도 해를 넘겨 마무리지은 적이 있으니 이참에도 뚜벅뚜벅 천천히 글쇠를 토닥이도록 하겠소(되도록이면 우리말로만 적으려고 하니 썩 답답하구료). 대저 러시아라는 나라는 참으로 가깝고도 먼 나라이니, 가까이 연해주는 북녘땅에 붙어 있으매 블라디보스토크 같은 데는 배 타고도 갈 수 있고, 멀리 유.. 2006. 2. 13.
고야스 떠나오~! 가깝고도 먼나라 러시아로~ 개해가 밝았소. 본좌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모스크봐(;;)로 의료봉사원정을 떠났소. 출국은 어제 낮에 하였으며 귀국은 열흘 후에나 할 것 같소. 이 글은 비행기에서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데스가 대신 고야스 흉내를 내며 쓰고 있는 것이오. 여하튼 이 곳은 당분간 쥔장이 없는 곳이 될 예정이니 참고 바라오~! 2006. 2. 2.
모두들 즐거운 명절 보내시오~ 소햏은 저 머나먼 고향으로 내려가오. 넓은 벌 동쪽 끝에는 산이 있고, 남쪽 끝에도 산이 있고, 서쪽 끝에도 산이 있으며, 하물며 북쪽 끝에도 산이 있는.. 산으로 둘러싸이고 다시 바다로 둘러싸인 그런 동네 되겠소. 인터넷 안 되고, 무엇보다 실외에 따로이 있는 첨벙첨벙식 화장실이 그윽한 고향의 정취를 보여주는 동시에, 스카이라히흐가 설치되어 있어서 최소한의 문화생활은 누릴 수 있는 그러한 고향집이라오. 명절 잘 쇠고 정초에 보쇠다~ 2006. 1. 27.
OTG MSD 3PM B185 제목이 심히 난감하게 다가왔으리라 생각되는 바이오. 무릇 'OTG'라 함은 'On-The-Go'의 약자로, 컴터 없이도 USB 기기 서로간에 데이터를 주고 받으며 돈독한 우의를 다질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이요, 또한 'MSD'라 하는 것은 'Mass Storage Devices'의 약자이니, 일컬어 '대용량 저장장치'를 말함이라. 혹은 '대용량 백업장치'라 이르고, 혹은 '디카 필름'이라 이르며, 혹은 '포토 매니저'라 이르는 등 자못 여러 명호로 호명되는 물건이오. 무슨 말싸민지 아라듣지 못할 어린 백성을 어엿비 너겨 쉬운 말로 하자면, 디카, MP3P, USB 메모리, 핸드폰, 메모리카드 리더 등등의 데이터를 컴터 없이도 백업할 수 있는 외장형 하드..라는 말이오. 오늘의 물건은 대만 3PM사에서 만든.. 2006. 1. 18.
결국 블로그 대열에 동참 謹賀新年이오~! 일반 홈페이지의 이런저런 귀찮음을 견디다 못해 마참내 블로그 대열에 동참하고 말았소. 썩 오랜만에 홈을 개방하니 기분이 묘하구료.. 그나마 없던 손들도 다 떠났을 터이니, 한동안은 하릴없이 한가로운 나날을 보내겠소. 2006. 1. 6.
중국 여행기 3. 서안, 아침 서안. 섬서성의 성도로, 중국 국토의 배꼽이라 할 수 있으며, 서유기의 현장삼장이 천축으로 떠나기 전에 활동했던 곳이자.. 온라인게임 '묵향'에서 캐릭터를 반겨주는 첫 도시..-_-; 허나.. 수천년을 이어온 古都의 향기를 느낄 새도 없이, 온 종일 다종다양한 운송수단을 번갈아가며 이리저리 움직였던 통에 그냥 잘 잤소. 숙소는 기대 이상으로 럭셔리하였으니.. 두둥.. 긴축재정을 고집하지 않은 여행이었기에 이런 호강도 가능하였으리오..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서울 힐트트튼 호텔보다 나아보였소. 사이판에서도 그렇고, 소햏은 숙소 복이 있나 보오. 아침을 잽싸게 먹고 잠깐 짬을 내어 마실을 나왔소. * * * 10여 분의 짧은 마실을 아쉬워하며, 이어질 일정사수(!)를 위해 다시 관광버스에 몸을 실었소. 2006. 1. 5.
중국 여행기 2. 서안 천화 상주 황금기지 게으르기 이를 데 없는 소햏. 다녀온지 반년이 지나서야 여행기랍시고 두드리고 있으니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겠소. 요번 편은 귀찮으므로 가비압게 사진만 쌔우오. * * * 여차저차하여 당도한 상주 황금기지. 여기서 황금이란 'gold'가 아니라 한약재 '黃芩'을 말하오. '황금'기지라고는 하지만, 황금만 있는 건 아니고.. 이밖에 홍화, 길경, 지황, 판람근, 반하 등등 이래저래 여러 가지 본초를 시험재배하고 있었소. 한두 시간쯤 살펴보고 숙소로 향하였소. 서너 시간쯤 달려온 것 치고는 다소 허무한 감이 없지 않긴 하오. 2006. 1. 4.
중국 여행기 1. 서안으로 때는 바야흐로 2005년 7월. 어지간해서는 먹을 것이 떨어져도 집 밖으로 잘 나가지 아니하는 소햏. 여차저차 한의대와 약대 교수 및 대학원생, 식약청과 한국한의학연구원 관계자, 개원 한의사, 한약업사 등 본초(또는 생약)를 사랑하는 인사들 30여 명으로 구성된 '해외 본초자원 답사'에 동참하여 서해 건너 황사의 대륙을 밟아볼 수 있게 되었소. 황사의 대륙. 목적지는 섬서성, 청해성, 사천성. 6월. 소햏같은 군미필자는 국외여행을 하는 데 여러모로 준비할 것이 많소. 그 중 가장 까다로운 게 '국외여행허가서' 되겠소. 어렵사리 귀국보증인을 확보하여 보증인들의 인감증명서와 재산세과세증명서를 준비하였소. 헌데.. 2005년 7월 1일부터 국외여행허가시 귀국보증제도 폐지! 잘 된 일이긴 하오만, 미리 알지 못.. 2005.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