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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딸기 꽃

뱀딸기 꽃. 어릴 적부터 들은 풍문에, 뱀딸기 열매를 먹으면 죽는다는 말이 있었으나, 기실 먹어도 아무 탈 없다. 다만 맛이 없을 뿐.. 꽃은 양지꽃 계열(양지꽃, 물양지, 딱지꽃, 가락지나물)과 유사하지만, 상대적으로 꽃잎의 너비가 좁고, 꽃받침이 꽃잎 사이로 확연히 보이며, 암술이 보송보송한 것으로 구분할 수 있다. 본초명 : 사매(蛇莓. 전초) 촬영지 : 우석대 노천극장 부근

사진 2006.04.28

안치환 신보, 'Beyond Nostalgia'

이것은 소리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인가 이렇게 슬프고도 애닮은 마음을 맨 처음 공중에 달 줄을 안 그는. 유치환, '깃발' 소햏, CDP가 없다는 것을 핑계로 어지간해서는 CD를 구매하지 않소만, 예외적으로 안치환의 앨범만큼은 대부분 갖고 있소. 이참에 지른 것은, 2006년 3월발 신보 리메이크 앨범(?) 'Beyond Nostalgia' 되겠소(이로써 안치환 앨범 11종 보유!). 1997년에도 'Nostalgia'라는 민중가(?) 리메이크 앨범이 발행된 바 있소만, 이번의 'BN'은 '97년판보다 다소 오래된 곡들이 실려 있소(게다가 '97년판까지 ..

물건! 2006.04.25

러시아 여행기 4. 모스크바 관광(1)

셋쨋날에는 의료봉사활동이 있었소. 그러므로 패스..;; 넷쨋날은 모스크바 시내 탐방을 하였소(관광 분위기! 얼쑤~). 시작은 역시, 모스크바 하면 붉은 광장. 러시아의 가장 대표적인 건축물인 상크트바실리 대성당 되겠소. 참으로 원색적(!)이고 비비드한 색감을 자랑하는 다마네기(;)의 향연. 러시아의 성당 건축은 고딕양식부터 그로테스크한 모스크양식까지 다양하였소. 즐거운 한 때(?)를 연출하고 있는 장집사와 소명군. 흥에 겨워 한참 셔터를 눌러댄 뒤, 레닌 영묘를 구경하였소. 수많은 러시아 지도자들의 묘소 중심에 마련된 영묘에는 살아생전 모습 그대로 레닌이 누워있었소. 비록 진입시 금속탐지기를 거치고 카메라등속은 따로 맡겨두어야 했지만, 그리고 많은 사람들을 아프게 했던 공산독재자의 묘소였지만, 그 숙연하..

여행 2006.04.20

격리병동 미궁 신설~

요즘은 미궁이 대세..;;라는 생각에, 소햏도 하나 만들어 보았소. 한의학도를 위한 미궁이므로, 어처구니 없는 사고를 하지 않는 한은 답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오. 클릭 현재는 2층까지만 있소만, 차차로 증축공사를 진행하도록 하겠소. 혹여 마지막 방까지 침입하게 된 햏자가 있다면 바로 말해주시오. (문제 만드는 것도 징하게 어렵구료..;;)

뭐라 뭐라 2006.04.13

국한문혼용, 싫구나야~

대저 국한문혼용이라 일컫는 것은, 한글과 한자를 섞어서 쓰는 글쓰기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공서적에서 늘상 접하는 참람하고 악랄(?)한 것을 말함이오. 순한글만 사용하자는 한글전용주의도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태연자약하게 한자를 섞어 쓰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비합리적이고 비경제적이며 비효율적인데다 비인간적인 글쓰기 방식임을 간단한 예시를 통해 살펴보고자 하오. -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되, 외출시 보호안경,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후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 -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실외활동 자제 -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후 섭취 - 일반인(중·고생 포함)의 과격한 실외운동 자제 - 식품가공, 조리시 철저한 손씻기 등 위생관리로 2차오염 방지 위의 문구는 소..

뭐라 뭐라 2006.04.11

비즈 1단 묵주

언제나 뭔가 새로운 걸 찾아 이런저런 잡다한 데에 관심을 쏟는 소햏이 비즈공예에 관심을 가진 지도 어느덧 2년이 되었소. 감각과 실력이 모두 일천하여 휘황찬란한 작품을 만들지는 못하였으되, 작년 추석에 어마마마께 진상한 1단 묵주를 쌔워보오. 라운드 비즈 사이사이를 9핀으로 엮고, 3구 연결장식과 라운드링을 이용해 11개의 묵주알을 이은 뒤, 에폭시 퍼티로 만든 십자가를 달았소. 재료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레벨1 수준의 작품 되겠소.

만들기 2006.04.09

안경의 궁상

'대세는 뿔테!' 라는 슬로건에 발맞추어 소햏도 뿔테를 쓰게 된 지 어언 반 년. 지난 2월, 귀에 닿는 느낌이 불편하여, 습관적으로 안경다리를 살포시 구부려 보았는데, 아뿔사.. 톡! 하고 부러져 버렸드랬소. 뿔테라는 걸 처음 써본 터라 그러한 참사를 겪게 되었으니.. 생각 같아서는 새 걸로 바꾸고 싶은 마음이 아궁이 같았으나, 2006년의 모토인 '궁상정책'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손수 수선에 들어갔소. 부러진 부분에 록스타 순간접착제를 살포시 발라서 양손에 힘주어 접합하고, 조각이 떨어져 나간 빈 공간은 컨투어 퍼티로 메워주었소. 이제는 어지간히 힘을 가해도 끄덕 없으니 대략 만족이오.

만들기 2006.03.29

손목시계의 궁상

소햏은 중딩시절부터 손목시계를 차왔기에, 손목에 시계가 없으면 생활이 매우 불편하오(핸드폰 시계는 불편해서 무용지물이나 마찬가지요). 헌데, 근자에 손목시계의 밴드가 일부 파손되어, 착용할 수 없는 대략 난감한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소. 그리하여, 새로이 다른 시계를 물색하고 불색하였소만, 당최 소햏의 취향에 맞는 시계를 찾을 수 없었소. 그런 전차로, 지지리 궁상으로 클립 하나를 구부려 고정핀을 만들었소. 모양새는 몹시 사납지만, 차기도 쉽고, 수이 풀리지도 않아서 대략 좋소. 무언가 조금이라도 못 쓰게 되면 새로 사 버리는 소햏의 버릇이 조금이나마 고쳐졌으니 자축할 일 되겠소.

만들기 2006.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