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321) 썸네일형 리스트형 가죽 노트 만들기 요즘 고풍스런 가죽으로 감싼 노트 등이 많이 나와서, 이런 물건이나 요런 물건도 팔리고 있소만.. 가격이 후덜덜이라는 점이 다소 압박이라 하겠소. 그간 소햏의 햏태를 보아 온 햏자들이라면 대략 알겠지만, 이런 물건이 갖고 싶어지면 가능한 한 직접 만들어 버리는 게 소햏의 오랜 습성인 바, 요번에도 재미나게 만들어 보았소. 위의 크로키북을 가죽으로 감쌀 심산이라 하겠소. 얇은 돈피를 쓸 예정이므로, 앞뒤에 딱딱한 심을 넣어서 형태가 이지러지지 않게 할 작정이오. 요 가죽으로 말할 것 같으면, 연전에 가죽 침쌈지를 만들고 남은 돈피 스웨이드 되겠소. 침쌈지 여러 개를 만들고도 가죽은 아직도 한참이나 남아 있으니, 참으로 두고두고 쓸모가 많소이다. 요번에는 설계도 하지 않고 머릿속으로 대충 생각하고 바로 제작.. 몬스터와 조우 아침 등산 중 오솔길에서 토끼와 마주치게 되었소. 이렇게 사람 발길 많이 타는 각박한 환경에서 야생 몬스터포유류를 만나는 일은 몹시 드묾이 자명한 바이며, 소햏 또한 산에서 토끼를 목격한 바는 실로 처음이라 하겠소. 빛깔이 썩 희고, 자태가 다소곳하며, 달아나는 품새가 조신한 것으로 보아 인근 연구기관에서 탈출한 실험용 토끼가 아닌가 의심스러웠소. 썩 신기하였소. 도깨비 문양 커프 링크스 커프스 링크, 커프 링크스, 커프스 버튼, 커프 버튼, 카우스 버튼 등으로 일관성 없이 불리는, 신사의 장신구 소맷부리 단추를 질렀소. 직경 18㎜ / 카라빈카 제조 / 1300k.com에서 구매(그런데 제조사 사이트가 더 싸다는..;) 아침엔 상쾌한 등산; 소햏은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이 일정치 않소만.. 대략 해가 뜨면 눈도 떠지는 생태를 보이고 있소. 따라서 겨울철에는 08시가 가까워야 눈이 떠지는 반면, 여름철에는 05시에도 일어나는 바, '일출형 인간'이라 하겠소. 이제 해 뜨는 시간도 제법 일러졌으므로, 오늘은 모처럼 자리를 털고 나와서 기숙사 뒷산(화봉산)을 등정산책하였소. 아침부터 산엘 오르내리니 마치 한 손에 배드민턴 라켓 들고 한 손에 물통 들고 약수터로 향하는 60대 어르신이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소;; (되내려오는 길을 못 찾아서 잠시 헤매기도 했소만..) 앞으로 가능하면 매일 오르내릴 작정이오..(과연?) 대산리 사당 매년 3월 1일은 소햏 문중의 공식 시제가 배설되는 기일이라오. 마침 잠간 낙향한 시일에 시제일을 방하였으므로, 오래간만에 참석하여 시제를 올리고 왔소. 소햏의 본은 전국에 약 8천명 가량밖에 없는 소수민족희귀성씨이오만, 그 중 2천명 가량이 소햏의 고향 인근에 모여 살고 있으니, 참으로 집성촌이라 할 수 있겠소..; 시제를 모시는 곳은 전남 해남군 옥천면 대산리에 있는 대산사 되겠소. 전통적인 사당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므로, 나름 교육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라 하겠소. 사진발도 잘 받는 편이오(다만, 역광이 심한 방향임;). 자랑이오만 사당의 비석, 현판 등 모든 글씨는 소햏의 백부께서 직접 쓰셨고, 판액과 주련의 판각은 소햏의 부친께서 직접 새기셨소. 심지어는 일부 공사도 직접 하셨다 하니, .. 생애 최대의 지름; 소햏, 차를 질러 버렸소. 중고이기는 하나, 무려 1천만원을 상회하는 소햏 생애 최고가의 지름 되겠소. 요놈 등록하려고 금쪽같은 연가를 내어 고향에 내려왔다오. 드디어 소햏도 차주가 되었구료...;; 하지만! 오너는 오너지만, 드라이버는 아니라는 거~ 소햏 명의로 지르기는 하였으되 고향에 계신 부친께옵서 쓰실 차량 되겠소(건강을 기원하는 선물이랄까;). 명색이 차주이지만, 핸들 잡는 것도 허락되지 않는 바이오;; 부친께서는 차량 기변의 기쁜 마음에 손수 차고를 짓고 계셨소. (강아지 삐삐는 제 집 짓는 줄 알고 있는 것 같소만..;) 참으로 소햏의 DIY 습관은 부친께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분명하오. 오늘은 체육의 날 짤방은 소햏 기생하고 있는 직장 전경 되겠소. 이곳은 매월 마지막 수요일을 '체육의 날'로 지정하여 오후 시간을 자유롭게 체육·문화활동에 이용하도록 하고 있소. 바야흐로 오늘이 2월의 마지막 수요일인 바, 올들어 두 번째 맞는 체육의 날 되겠소. 자고로 직딩에게 있어서 평일 반나절의 자유시간은 참으로 천금만큼 값진 것이니, 소햏 또한 원대한 꿈을 품고 오늘 오후에 뭘 할까.. 목하 다음과 같이 고민하고 있소. - 그간 벼르고 별렀던 관람 - 오랜만에 찬바람을 가르며 인라인스케이팅 - 한 구석에 처박아 두었던 기타를 꺼내 연주청소; - 백두대간하고는 아무 관계 없는 뒷산 등반(이라기보다는 산책) - 아무 데로나 발길 닿는 대로 무작정 걷는 무계획 막장 마실 이중에서 무얼 하면 좋을까.. 하고 오전 내 고민.. 데스노트 L : 새로운 시작 아기다리고기다리던 을 보았소. 모처럼 극장엘 갔더니 역시나 다들 쌍쌍이 온 가운데 소햏 홀로 앉아 영화에 잘 몰입할 수 있었(을 리가 있겠..)소. 소햏은 워낙에 만화 데스노트를 좋아하고, 특히 L이라는 캐릭터를 몹시 아끼고, 그 쉽지 않은 캐릭터를 거의 완벽하게 연기해 내는 85년생 꽃돌이 켄이치군을 좋아하는지라 즐겁게 보았소만.. 많은 사람들에겐 아마도 외면을 받지 않을까 저어되었소. 이 영화를 제대로 즐기려면 다음의 조건이 충족되어야 할 것이오. 1. 만화(또는 애니메이션) 데스노트를 완독했을 것. 2. 영화 데스노트 1·2편을 보았을 것. 3. 1과 2 모두에서 좋은 감정을 얻었을 것. 이상의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97%의 확률'로 돈 아깝다는 생각에 고개를.. 이전 1 ··· 19 20 21 22 23 24 25 ··· 4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