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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 교육 시작전 '4대강 살리기' 홍보물 상영이 있... ㄷㄷㄷ 그렇게 좋고, 필요한 일이라면 이런 식으로 교육(이라고 쓰고 '세뇌'라고 읽음)하지 않아도 되는 것 아니겠소? 4대강보다 사회경제적 여파가 큰 한미FTA 때도 공공기관장들 불러다 놓고 강연하거나 전직원 상대로 홍보물 상영하지는 않았소. 4대강이 FTA보다 중요해서 이러는 걸까, FTA보다 반대가 심해서 이러는 걸까?
욥 트류니히트 관련글 : 2009/07/09 - 미디어법 강행 노선을 보노라면 소햏이 가장 좋아하는 SF 소설은 《은하영웅전설》 되겠소. 작가가 일본인이라서 그런지 다소 군국주의적 색채가 있기는 하오만, 참으로 재미난 작품이오. 삼국지에서 가장 혐오스런 인물이라면 단연 동탁인데, 은하영웅전설에서는 '욥 트류니히트'가 가장 비호감 되겠소. 그는 명색이 민주공화국의 수장이지만, 스스로 민주주의는 우민주의라 말하며 오로지 제 한몸의 안락과 권력을 위해 시민들을 거리낌 없이 죽음으로 내모는 선동가로서, 자신의 목숨이 위태롭게 되자 나라를 바쳐서 보신을 도모하고, 마침내는 그 꼴을 보다못한 식민총독에게 살해당하는 인물이오. 소설에서 그의 말년 중 한 대목을 보겠소. … 로이엔탈은 군사검열관을 돌아보면서 나직하게 명령을 내렸다...
우리도 개족보의 전통을 피할 수는 없었으니 관련 : 2009/06/29 - 당나라 황실, 개족보일세 … 신라의 김춘추는 김유신의 누이를 아내로 맞고 김유신에게 딸을 시집보내 두 사람은 처남-매부이자 장인-사위 관계가 되었다. - 남경태, 개념어사전, 들녘, 2006:73p. 뭔가 좀 복잡한데.. 말하자면 이런 것인가? 헷갈리는구료ㅋㅋ 그런데, 지금도 얽히고설킨 재계와 정계의 혼맥을 볼작시면, 저런 전통이 아직 살아 숨쉬는 것 같소.
육사시미가 뭐가 어때서? 관련기사 : ‘1박2일’ 제작진, ‘육사시미’ 자막 논란에 사과 방송중 '육사시미'라는 단어가 나오고 이를 자막처리했다고 해서 덜떨어진 사람들이 난리를 피운 모양이오. 사시미가 일본어라서 안 된다고? 깐풍기는 일본어가 아니라서 괜찮소? 스테이크는 일본어가 아니라서 괜찮소? 친일부역자의 수제자들이 지배하고 있는 나라에서 유독 '왜색'만 홀대받는 것을 보면 이 무슨 아이러니인지 모르겠구료. 꼭 그런 애들이 BMW는 '비엠더블유'라고 읽지요.
바람직한 기관장의 자세 … 인사청문회를 준비할 때부터 나는 공무원들이 장관을 '교육'시키는 데 너무 많은 시간을 쓰지 않도록 했다. 국회에도 직원들이 많이 나오지 않도록 했다. 국회 답변 자료는 특별한 새 이슈가 아니면 원래 있던 자료에 추가할 내용을 적은 쪽지를 붙이게 했다. 웬만한 것은 내용을 미리 잘 숙지해 공무원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답변했다. 부처합동회의나 정책조정회의, 청와대와 총리실 보고 관련 업무도 최소화했다. 전시성 업무를 줄이고 꼭 필요하지 않은 허례허식을 없앴다. 그렇게 해서 절약한 시간을 민원 업무와 현장 방문, 정책 기획을 하는 데 쓰도록 했다. - 유시민, 후불제 민주주의, 돌베개, 2009:269p. 무능하고 식견이 좁으며, 기관장 경력을 그저 자신의 이력사항에 추가하기 위해 온 듯한 낙하산 기관장들..
이것이 바로 수구 … 관광길이 열린 지 얼마 되지 않았던 2002년 1월에 처음 금강산을 갔다. 나는 삼일포 산책로를 함께 걷던 안내원 동무와 이런 대화를 나누었다. 마치 고구려 고분벽화에서 막 뛰어나온 여인처럼 보이는 젊은 안내원이었다. "왜 저런 것을 바위에 새겨두었나요?" "위대한 수령님과 공화국의 은혜를 영원히 잊지 말자는 뜻입네다." "우리 강산은 후손들이 영원히 살아갈 민족의 터전인데, 혹시 나중에 후손들이 마땅치 않게 여기면 어쩌지요?" "그럴 리가 없습네다." "미래는 누구도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는 일 아닐까요?" "그러니까 민족 교육을 잘 시켜야지요. 남조선은 교육에 문제가 많습네다." - 유시민, 후불제 민주주의, 돌베개, 2009:150-151pp. 흔히 수구꼴통이라는 말을 쓰지만, 위의 대화의 북녘..
명나라 때 이런 분이 계셨지.. … 20년 넘게 조회에 나오지 않아 대신들이 황제의 얼굴조차 몰랐던 만력제(명나라 신종)는 무려 40년 넘는 태평세월을 보냈다. … - 사식(김영수 옮김), 황제들의 중국사, 돌베개, 2005:271p. 20년 넘게 조회, 우리로 치면 국무회의에 얼굴 한 번 안 비치고도 명색이 '황제'였던 사람도 있었구료. 우리의 경애하는 모모 대통령 동지도 차라리 만력제를 본받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을 법도 하오.
신채호 선생님 말씀 받들어 폭력 파괴의 길로 나아가세 … 독립운동 선상에서 테러행위가 각광을 받던 시기의 분위기는 단재 신채호의 명문인 '조선혁명선언'에 잘 나타나 있다. 단재는 "양병 십만이 일척의 작탄만 못하며 억천 장 신문·잡지가 일 회 폭동만 못할지니라"라고 하면서 이렇게 말했다. "현재 조선민중은 오직 민중적 폭력으로 신조선 건설의 장애인 강도 일본 세력을 파괴할 것뿐인 줄을 알진대, 조선민중이 한편이 되고 일본 강도가 한편이 되어, 네가 망하지 아니하면 내가 망하게 된 '외나무다리 위'에 선 줄을 알진대, 우리 2천만 민중은 일치로 폭력 파괴의 길로 나아갈지니라. 민중은 우리 혁명의 대본영이다. 폭력은 우리 혁명의 유일 무기이다. 우리는 민중 속에 가서 민중과 휴수하여 부절하는 폭력-암살·파괴·폭동으로 강도 일본의 통치를 타도하고, 우리 생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