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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8 한강 다리 폭파 사건 … 이승만 정권은 의정부를 탈환했으며 국군이 북진중이니 서울 시민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라는 말을 되풀이했다. 그래놓고 도망치면서, 그것도 그냥 간 것이 아니라 한강 다리마저 끊어버리고 갔다. 일반 시민은 물론이고, 부통령 이시영을 비롯하여 정부 요인들 중에서 이승만과 약간 거리가 있었던 사람들, 대다수의 국회의원들은 이승만을 정점으로 하는 권력 핵심부의 도주를 전혀 알지 못했다. 부통령 이시영은 한강 다리가 폭파되기 이전에 간신히 기차편으로 빠져나왔지만, 한강 다리를 폭파하는 과정에서 다리를 건너던 1,500여 명의 무고한 피난민이 폭살당했다. … - 한홍구, 대한민국史(01), 한겨레출판, 2003:179,180. 나는 아직도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라 부르며 찬양하는 인간들이 있다는 것이 놀랍다.
모처럼 훈훈한 소식 - "이승만 동상 건립 좌초" 관련기사 : "모금이 제대로 안되네…" 이승만 동상 건립 '스톱' 자유총연맹이 이승만 동상을 건립하려다 모금 저조로 포기했다는 훈훈한 소식 되겠소. 전국 65만명의 회원들에게 무려 1천원씩 걷으려고 하였으나,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회원들이 돈을 안 낸다는 이야기. 인천 맥아더 동상을 철거한다고 할 때 떼로 몰려가 난리를 치던 양반들이(아마도 왕복교통비가 1천원은 넘었을 듯ㅋ), 이승만 동상은 돈 없어서 못 만든다는 소식을 들으니.. 우리 사회에도 드디어 작은 희망이 보이는 것 같구료.
바나나우유 이름 얼마까지 길어지려나.. 무려 11자에 달하는 긴 이름의 바나나우유가 있더이다. 언젠가부터 제품명을 주어 술어 목적어를 갖춘 문장처럼 만들어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더니, 점점 길어지는구료. 몇 년이 지나면.. "어느날 문득 잠에서 깨어보니 목은 마른데 냉장고는 텅 비어 있고 하릴없이 담배나 한 대 물면서 창문을 열고 내다 보니 저 하늘은 참 맑고 파랗게 상쾌한데 초라한 이 내 신세는 오늘도 하루 먹을 양식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이니 밀려오는 비통함에 자못 눈물이 고이려고 하여 텔레비전을 켜고 채널을 아무렇게나 돌리니 동물농장 원숭이는 뭐가 그리 좋다고 흥에 겨워 낄낄대는지, 그 손에 들린 바나나, 침이 꼴깍 넘어가는구나" ..이런 이름의 바나나우유가 나올지도 모를 일이오. 제품은 이런 식이 되려나?
롯데 인진쑥 옛날찰떡 유감 웰빙이 대세라, 이와 같이 인진쑥이 들어간 과자가 등장하기에 이르렀다. 헌데, 아마도 여기 들어간 인진쑥은 간기능 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인진(사철쑥)'이 아니라, 그 오용품인 '한인진(더위지기)'일 가능성이 높다. 패키지에 '국내산 인진쑥 사용'이라고 표기되어 있는데, 우리나라 농가에서 인진쑥이라고 재배하고 있는 것이 전부 더위지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패키지 사진을 보면 이건 사철쑥도 아니고 더위지기도 아닌, 그냥 쑥이다. 제목은 인진쑥인데 사진은 그냥 쑥이니.. 최소한 제목하고 사진은 맞춰야 하지 않을까. 성분 표기를 보니 쑥도 들어가기는 하더라만, 그럼 그냥 '쑥 옛날찰떡'이라고 하던지.
멍청한 정부는 어떤 일을 벌일 수 있는가 … 정부는 중국군의 개입으로 전세가 크게 불리해지자 1950년 12월 21일 법률제172호로 국민방위군 설치법을 제정하여 청년층을 대대적으로 동원했다. 국민방위군의 동원은 본격적인 징병제가 부활하기 이전의 일이었지만, 50만~60만여 명의 장정이 동원되어 불과 100여일 만에 5만 명이 굶어죽는, 있을 수 없는 참사를 낳았다. … - 한홍구, 대한민국史(01), 한겨레출판, 2003:267. 관련글 : http://hanireporter.co.kr/section-021075000/2001/06/021075000200106070362064.html 역사는 되풀이된다고들 한다. 그런즉, 이런 비극이 다시 일어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 무능하고 부정부패한 정권의 삽질을 막는 것은 역시 공정한 언론과 합리적인 시..
PCBANK PBM-213D 수리기 가격대비 최고의 성능으로 가난한 유저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피씨뱅크 PBM-213D. 그러나 고질적인 전원불량, 화면 깜박임과 DVI 먹통 증상 등의 문제로 인해 '깨부수고 싶다'는 평가 또한 한 몸에 받았던 비운의 모니터 되겠소. 소햏 또한 뽑기에 실패했던지, 구입후 반 년도 못 되어 위 증상들이 간헐적으로 나타났소만, 고질적인 귀차니즘 때문에 그냥 참고 살다가 살다가 1년 넘게 살다가 지난 4월에 이르러서는 드디어 불편함이 귀찮음을 초과하여, 수리하기로 작정하였소. 피씨뱅크의 A/S 만족도는 널리 알려짐 바와 같이 몹시 아햏햏한 수준이고, 심지어는 원래의 패키지 박스가 없으면 A/S가 안 된다는 엄포까지 있는 터라, 일단 근처의 모니터 수리점에 맡겨보기로 하였소. 근처의 모니터 수리점에 이 무거운..
아주 작은 비석 각자가 자기 나름의 '아주 작은 비석'을 세우는 건 어떨까.
2009년 5월 (그림 출처 : http://djuna.cine21.com/bbs/view.php?id=main&no=167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