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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뭐라

PCBANK PBM-213D 수리기

by - 관리자 - 2009. 6. 1.

오른쪽에 세로로 피벗해놓은 모니터가 PBM-213D



가격대비 최고의 성능으로 가난한 유저의 찬사를 한 몸에 받았던 피씨뱅크 PBM-213D. 그러나 고질적인 전원불량, 화면 깜박임과 DVI 먹통 증상 등의 문제로 인해 '깨부수고 싶다'는 평가 또한 한 몸에 받았던 비운의 모니터 되겠소.
소햏 또한 뽑기에 실패했던지, 구입후 반 년도 못 되어 위 증상들이 간헐적으로 나타났소만, 고질적인 귀차니즘 때문에 그냥 참고 살다가 살다가 1년 넘게 살다가 지난 4월에 이르러서는 드디어 불편함이 귀찮음을 초과하여, 수리하기로 작정하였소.
피씨뱅크의 A/S 만족도는 널리 알려짐 바와 같이 몹시 아햏햏한 수준이고, 심지어는 원래의 패키지 박스가 없으면 A/S가 안 된다는 엄포까지 있는 터라, 일단 근처의 모니터 수리점에 맡겨보기로 하였소.

근처의 모니터 수리점에 이 무거운 녀석을 낑낑거리며 들고 가서는 "맡겨만 주쇼. 4만 5천원쯤 나오겠수다." 라는 명쾌한 장담을 듣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까지 걸어서 온 지 1주일 남짓.
"이놈은 도저히 고칠 수가 없구료. 돈 안 받을 테니 다시 가져 가쇼."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좌절.

허탈한 마음으로 2주일 남짓을 허송세월하다가 수리점을 방문하여, 주인장에게 택배비조로 돈 4천원을 쥐어주고는 피씨뱅크 A/S 센터로 보내달라고 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까지 걸어서 온 지 3주일 남짓.
A/S 센터에서는 가타부타 연락도 없고, 모니터는 소햏의 뇌리에서 잊혀져 갔소.

그러던 어느 날.
"택밴데요, 경비실에 두었습니다." 라는, 참으로 반갑고 설레기는 하나 도대체 주문한 것도 없는데 웬 택배인가 싶은 전화를 받고선 버선발로 달려가 보니 큼직한 모니터 패키지 박스가 놓여있었소.
가타부타 연락도 없다가 그냥 수리해서 보내버린, 참으로 이심전심 염화시중의 A/S 되겠소.

아직까지는 불량증상이 보이지 않아 흡족한 상황.
무려 한 달 남짓 걸려버린 근성있는 수리기였소.


* 090619 추가.
오늘 피씨뱅크 고객센터에서 전화가 왔소. 그간 회사 내부사정으로 인해 A/S가 원활히 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말과 함께, 미진한 점은 없었는지 확인하는 전화였소. 이제라도 내부 문제가 풀린 듯 하여 다행스럽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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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0

  • 우석08웅 2009.06.01 21:04

    오오 모니터의 배치가 역시 예사롭지 않으시군요...

    저도 소시적에 ctrl+c, ctrl+v 를 이용한 리포트작성을 위해 최적화된 배치로, 즐겨 사용하던 배치입니다마는...ㅋ
    답글

    • - 관리자 - 2009.06.02 09:19 신고

      기본으로 지급되는 모니터가 너무나 눈을 못살게 구는 통에(조달청은 각성하라) 싸제로 지른 것이지요.
      영화에서처럼 상하좌우로 좌악 펼쳐놓아보는 게 소원입니다ㅋ

  • 08웅 2009.06.02 14:17

    저의 꿈입니다요 ㅋ
    http://www.fnnews.com/view?ra=Sent0901m_View&corp=fnnews&arcid=00000921382749&cDateYear=2008&cDateMonth=07&cDateDay=30
    답글

  • 은령 2009.06.06 17:15

    역시 마음을 비우면 만사가 뜻하지 않은 복으로 다가오는 것 같소.
    답글

    • - 관리자 - 2009.06.07 12:29 신고

      참으로 그렇소.
      그러므로 저 인간의 탈을 쓴 설치류에게도 마음을 비우고 다가서야 하겠으나, 그것은 쉬운 일이 아니로구료.

  • 비러먹을pc뱅크 2009.06.24 10:53

    인터넷 검색중 글보고 적습니다.

    운이 좋으시네요...1달만에 고쳐서 오시고..;;

    님 글 보고 혹시나 해서 pc뱅크에 전화했더니 이제서야 물건 보낼수 있다면서 수리비 내노라고 하네요..;;

    전 3개월이 걸림..;; 이거 이젠 어느 누구한테도, 물론 저한테도 pcbank 제품 권하면 안될듯..

    욕을 열라 해주고 싶은 맘이지만 참습니다...참는자가 이기는 법이니..;;

    오늘에서야 저는 제품을 보낸다데요..헐..어이상실...

    오늘 열불이 나서 일이나 제대로 할지 모르겠네요...;;
    답글

    • - 관리자 - 2009.06.25 09:32 신고

      피씨뱅크 A/S 체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재론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지만, 일부러 소비자를 엿먹이려고 그런 것 같지는 않고, 중소기업 특유의 경영난 때문이겠지요.
      저는 사실 피씨뱅크가 좀 불쌍합니다. 대기업처럼 두 배쯤 비싼 가격에 팔 수 있다면 A/S도 원활히 될 테니까요.

  • 2010.01.06 19:03

    비밀댓글입니다
    답글

    • - 관리자 - 2010.01.08 09:22 신고

      저는 운이 좋았던지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쉽게 구입했었습니다만, 구하기 어려운 물건이었던가봅니다.
      그런데 안타깝지만 저도 일하는 데 꼭 필요한 것이라서 부탁을 들어드리기가 난감합니다.
      이 모니터의 패널 성능이 특별하지는 않은데, 혹시 스탠드가 필요하시다면 표준규격의 모니터 암 같은 걸 활용하시는 것도 대안이 되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