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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국 여행기 7. 일월산과 청해호

원래 학술연구 목적의 여행이었는지라, '관광'과는 상당한 괴리를 유지하는 일정이 계속되어왔소만, 다행스럽게 시간 여유가 생겨서, 청해호 구경을 하게 되었소.

중국정부의 '서북대개발' 사업 덕분에 도로 여건이 무척 좋소.


이곳은 기후가 서늘하여, 7월에 만발한 유채꽃을 볼 수 있소.


이 동네의 주요 '경제작물'인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 풍광을 즐기고 있노라니 어느덧 일월산에 도착하였소. 예까지 오는 데는 한 시간이 채 안 걸렸지만, '→거얼무 700㎞' 등 흠칫거리게 하는 이정표도 종종 볼 수 있었소.

일월산에는 당나라 때의 전설이 서려 있다고 하는데, 그 뎐설이 궁금하면 여기에서 읽어보시구료.

양떼.


농경보다는 목축이 중시되는 동네 되겠소.


청해성의 서쪽에는 위구르와 티벳이 붙어 있소. 청해 역시 중국보다는 위구르나 티벳에 가깝다는 인상을 받았소. 자연환경 탓도 있겠지만, 농경민족과 목축민족의 차이가 나타난다고나.. 뭐 그렇소.

축산자원이면서 동시에 관광자원으로도 한몫하는 야크


어느새 현지인과 동화되어버린 인데스



시간이 많지 않아 겨우 몇 분간 노닐었을 뿐이지만, 언젠간 꼭 다시 와서 맘껏 뒹굴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웠소.
무척 상투적인 표현으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다시 한 시간쯤 달려 드디어 청해호에 도달하였소.

넓이가 서울의 7.5배에 달하며, 파양호나 동정호보다도 큰 중국 최대의 호수.
청해(靑海)라는 성명(省名)도 이 호수의 이름에서 왔음이니, 해발 3천미터에서 '바다'를 만나는 것은 참으로 묘한 기분을 선사하였소(염도가 높기는 하나, 바닷물은 아니므로 엄밀한 의미에서의 바다는 아니오만..).




주교수님, 구름을 이고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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