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햏은 커피를 잘 마시지 않소만,
거처에 네스프레소 캡슐 뭐시깽이가 있는 바,
형형색색의 커피 캡슐이 이리저리 나뒹굴기 일쑤라 보기에 영 좋지 아니하오.
정품으로는 아래와 같은 디스펜서가 있다 하나,
위와 같은 물건은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공간이 협소하야 딱히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으니 무의미한 물건이라 하겠소.
고심 끝에, 캡슐 쟁여두는 수납장 문짝 안쪽에 디스펜서를 만들고자 하였소.
먼저 캡슐 슬리브 크기를 확인하오.
약간의 오차가 있어도 무방하나, 2~3mm 정도 여유를 두어야 수납에 지장이 없소.
수납장 문짝 안쪽에 연필로 대략 스케치를 해 두고,
세탁소 옷걸이를 적당히 펴고 구부리고 휘고 잘라서 상단과 하단에 ㄷ자 구조물을 만들어 나사로 고정하였소.
구조물의 너비는 슬리브 5개가 딱 맞게 들어가는 정도,
높이는 상단은 슬리브가 여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높이, 하단은 슬리브 두께의 절반 정도가 되도록 하였소.
나사는 이와 같이 대충 박아서 고정하였소.
옷걸이 코팅이 바스라져서 좀 지저분하기는 하오만, 어차피 문짝 안쪽에 있어서 평소에 보이지는 않으므로 별무상관이오.
이와 같이 슬리브를 아래에서 끼워넣는 방식이오.
슬리브 절취선대로 자르면 이처럼 하단 구조물에 적절히 걸쳐지게 되오.
캡슐을 꺼낼 때에는 위 활동사진과 같이 슬리브 하단을 살포시 눌러서 살며시 들어서 캡슐 하나가 슬며시 나오도록 하면 되오.
촬영하느라 한손만 썼소만 별다른 어려움 없이 사용할 수 있음을 알 수 있소.
옷걸이의 고귀한 희생에 감사하오.
철사가 두꺼운 것은 작업에 대단히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므로, 최대한 가느다란 옷걸이를 쓰는 것이 손가락 건강에 이롭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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