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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도네시아 출장기 2. 보고르 식물원

관련 글 : 2010/12/31 - 인도네시아 출장기 1


2008년 12월 10일 아침, 보고르 식물원으로 향하였소.


요런 소형 승합차를 타고.
인도네시아는 다마스급의 소형 승합차가 몹시 많았소. 심지어 우리의 마을버스에 해당하는 대중교통수단이 이런 소형 승합차였소.



보고르 식물원은 1817년에 개장된 유서깊은 식물원 되겠소. 인도네시아에 1800년대초(우리로 치면 홍경래의 난 직후;)에 근대적인 식물원이 생겼다는 게 의아하게 생각될 수도 있소만, 당시 자바 일대는 네덜란드의 식민지였기에 가능한 일이었소. 식민수탈의 아픔은 물론 잊지 말아야겠지만, 아열대-열대 식물학 연구에는 큰 도움이 되었으니 이 또한 의의는 있겠소.





이와 같이 거대한 나무들이 울울창창한 위용을 뽐내었소.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엔트 같은 느낌이랄까..



한켠에는 이와 같이 아열대-열대 식물의 종자를 전시한 곳이 있었소. 판매도 한다 하였으나 값도 물어보지 않았구료..



또 한켠에는 이와 같은 온실이 있었는데, 이 온실로 말할 것 같으면..



이와 같이 흠좀무한 내력이 있는 유서깊은 온실 되겠소..ㅎㄷㄷ
(* 저 명판에 언급된 모종의 꽃은 영어로 Dendrobium 중략 Flower 인 것으로 보아, 난초과 석곡속에 속하는 어떤 식물임이 분명하오.)


여차저차 관찰하였던 이런저런 식물들은 나중에 따로 올릴 예정이니 훗날을 기약하기로 하고..(도대체 언제?)



12시 20분, 점심 먹으러 고고싱. 식당은 식물원 내에 있는 Cafe de daunan 이었소.



바로 이 식당.



의자에 앉으니 비가 쏟아졌소. 열대지방이라 역시 시도 때도 없이 비가 왔소.



그리고 어디선가 슬그머니 나타난 고양이들. 비도 피할 겸 무전취식도 할 겸 찾아온 것으로 보였소.



콩 한 쪽도 나눠 먹쟈옹~
그리하여 고기 한 두 점 주었더니 더 달라며 징징대었소.
하지만 소햏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므로 단호히 외면.. 하려다 한 점 더 줘버렸소.ㅋ

식사 후 잠시 식물 관찰을 하고 나니 비가 그쳤소.
그리고 15시 50분 경 퇴장.
보고르 식물원은 개장 시간이 보통 09시부터 16시까지이며, 보통 15시면 문 닫고 퇴근하기 시작한다고 하오. 식물원 규모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짧은 개장 시간이오. 혹여 방문코자 하는 햏자들인 일정을 다소 일찌감치 잡는 것이 좋을 것이오.



보고르 식물원 일정 마무리. 일행은 이와 같이 쟁쟁한 어르신들이 주축을 이루었소.
(찍사 두 명이 동시에 찍었더니 모델들의 시선이 흩어지는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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