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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도네시아 출장기 1. 출발


때는 바야흐로 2008년 12월, 지금으로부터 무려 2년 전의 인도네시아 여행기록을 이제서야 올리는 바이오.
1백만년만에 책상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당시의 일정에 관한 메모가 발굴되었기에 이렇게 여행을 되새겨보는 것이오.(소햏의 게으름과 뒤늦음을 향한 곤조는 가끔 스스로마저도 놀래킬 때가 있소;;)


2008년 12월 9일.
15시 20분, 이륙.
인천발 자카르타행 GA9963. 편명 코드는 가루다 인도네시아의 것이지만, 대한항공 연계편이라 실제로는 대한항공이었소. 값비싼 대한항공은 이 때 처음 타 보았구료.


기내 영화로 뭔가 뜬금 없는, "푸치니 오페라 명곡" 다큐멘터리를 틀어주길래 인상깊게 보고 내용은 다 잊었소. 그 뒤에 바빌론 어쩌구 하는 영화도 틀어주었는데, 역시 흥미롭게 보고 잊었소. 별 재미는 없었소.



16시 30분, 이쯤에서 적절한 기내식 등장. 쇠고기요리/비빔밥 중 택1이라 하였으나, 어디선가 쇠고기요리의 악명을 들었기에 당연히 비빔밥을 선택하였소. 각종 묵나물의 맛이 괜찮은 편이어서, 만족스러웠소.

놀라운 것은..



초임계추출의 위엄. 논문에서나 보던 '초임계'라는 말을 참기름 포장에서 보게 되다니..
역시 향을 보존하려면 초임계추출이 진리겠지만, 이걸 '초임계 귀한 맛'이라는 카피로 쓸 생각을..



악명의 쇠고기 요리는 바로 이것. 겉보기에는 별로 나쁘지 않을 것 같았소.


맥주며 와인도 준다기에 마다하지 않고 한 잔씩 하고 나니 다소 취흥이 오른 상태에서 후식이 등장하였소.



자그마한 아이스크림과 평소에 먹지도 않는 커피까지 달라고 해서 와구와구.
모름지기 비행기에서 준다는 건 다 받아내야 뽕을 뽑는 법이오.


17시 10분, 배는 부르고, 비행기는 오키나와 상공 항행중.

이후 틀어주는 영화를 봤다가, 상모 돌리며 잠을 자다가.. 하는 도중 문득 인기척(?)이 느껴져서 깨어보니,



21시, 오렌지주스와 함께 등장한 뭔가 야식. 무슨 물건인가.. 했더니,



이와 같이 생긴 피자빵 비스무리한 것이었소. 맛은 먹을만 하였소.

시차는 2시간 밖에 안 나지만(자카르타가 서울보다 2시간 늦음), 가는 데는 생각 외로 오래 걸리오.
23시가 다 되어서 착륙하였소. 7시간이 넘게 걸렸구료. 역시 남반구.

착륙은 했으나 'Visa on arrival'이 몹시 오래 걸렸소. 비자 수수료는 체류기간 7일 이하는 10$, 이상은 25$였소.



자정 무렵에야 빠져나온 자카르타공항. 정글스러운 벽지가 반겨주는구료.

현지시각으로 22시 30분, 호텔에 도착하였소. 호텔은 "Kartika Chandra"로, (잘 기억나진 않지만) 괜찮은 편이었던 것 같소.
주소 : Jalan Gatot Subroto, Jakarta 12060 Indonesia
전화 : 5251008, 5205000
팩스 : 5204238
웹사이트 : www.kartikachandra.com

조식후 08시 로비에 집합하여 출발하기로 하고 각자 방으로 ㄱㄱㅅ하였소.

인도네시아는 호텔에서도 씻는 물은 그다지 좋지 않아, 양치할 때는 생수를 쓰라고 하였소. 수돗물로 양치할 경우 입안이 텁텁해진다고 하오.
왼손으로 뒤를 닦는 풍습이 남아있어서인지, 변기 옆에 작은 샤워기가 달려 있는 점이 이색적이었소.

(다음 내용은 다음에.. 어쩌다 보니 기내식 사진뿐이구료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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