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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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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한 경우
대산리 사당 매년 3월 1일은 소햏 문중의 공식 시제가 배설되는 기일이라오. 마침 잠간 낙향한 시일에 시제일을 방하였으므로, 오래간만에 참석하여 시제를 올리고 왔소. 소햏의 본은 전국에 약 8천명 가량밖에 없는 소수민족희귀성씨이오만, 그 중 2천명 가량이 소햏의 고향 인근에 모여 살고 있으니, 참으로 집성촌이라 할 수 있겠소..; 시제를 모시는 곳은 전남 해남군 옥천면 대산리에 있는 대산사 되겠소. 전통적인 사당의 구조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므로, 나름 교육적 가치가 있는 건물이라 하겠소. 사진발도 잘 받는 편이오(다만, 역광이 심한 방향임;). 자랑이오만 사당의 비석, 현판 등 모든 글씨는 소햏의 백부께서 직접 쓰셨고, 판액과 주련의 판각은 소햏의 부친께서 직접 새기셨소. 심지어는 일부 공사도 직접 하셨다 하니, ..
관중貫中 음습한 산속에 자라는 면마과 양치식물 관중. 곧 한의학에서 구충약으로 쓰이는 관중貫中이다. 원래 관중은 Dryopteris crassirhizoma이지만, 사촌뻘인 참새발고사리, 털고사리, 청나래고사리, 새깃아재비, 고비 등도 동속근연식물이라는 이름 아래 관중貫中으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법적으로 엄격한 의미에서의 동속근연식물은 성분과 약효가 원식물과 동일한 것이다. 따라서 기반 연구 없이 겉모양이 비슷하다는 것만 가지고 같은 용도로 쓰는 것은 간단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잎대 아랫쪽에는 갈색 털처럼 보이는 인편이 바글바글. 잎은 근경에서부터 윤생(돌려나기). 위에서 내려다보면 이처럼 손에 손잡고 뱅글뱅글 도는 알흠다운 모습을 보인다. 관중은 환경부 지정 2급 보호식물이므로, 산에서 발견했다고 함부로..
으름덩굴(목통木通) 학명 : Akebia quinata 촬영장소 : 지리산 자락의 어느 민박집(경남 산청) 으름덩굴 수꽃 으름덩굴 암꽃
요즘 기르고 있는 아이들 T47D. 암세포라서 잘 자란다. 접안렌즈에 그냥 디카를 들이대고 촬영;
신새벽 삼례는 저녁노을도 멋지지만, 일출 직전의 새벽노을도 그에 못지 않게 아름다울 때가 있다. (물론 일찍 일어나야만 볼 수 있다는 최대 난관이 있지만..;) 새벽에 금빛 어슴프레하게 빛나는 창을 보자마자 덜 깬 정신으로 디카를 들이대 주는 센스.
바구미에게 식량을 빼앗기다. 근 한달여 밥을 짓지 않다가 간만에 쌀 좀 씻어볼까 하였더니, 왠 바구미들이 소중한 쌀을 점거. 대략 눈에 띄는 놈만 해도 백여 마리쯤 되니, 숨어 있을 놈과, 놈들이 배출했을 분변들과, 알 또는 유충들의 존재를 감안해 본 결과, 이 쌀은 눈물을 머금고 폐기처분할 수 밖에 없음을 깨달았다. 밀봉 상태로 보관하고 있었으므로, 자연발생설을 지지하지 않는 한은, 저 바구미들은 원래부터 저 쌀 포장 안에 있던 알에서 태어났을 것이다. 유통과정에서 바구미가 알을 깔 수 있었다는 것은.. 역시 저공해 저농약임을 입증하는 것인가, 아니면 비위생적인 유통구조를 입증하는 것인가.. 알 수 없음이라. 결국은 밥 대신 하늘이 내리신 라면으로 연명하라는 계시가 아닐런가.
'몸으로 때우는 땅' 정기공연 간만에 구경한 땅 공연 사진을 올리오. 벌써 보름도 더 되었구료..; 소구경 똑딱이라도, 스트로보의 도움이 있다면 그럭저럭 봐줄만한 사진이 나온다 할 수 있겠소. 후막동조 스타일로 찍으니 색다른 맛이 나오. 이밖에도 무차별로 찍어댄 200여 컷이 있으니, 혹시 땅 햏자들은 필요하면 말하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