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난을 당해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섭취한다는, 다분히 영화적인(?) 목적의 비상식량(Emergency Ration)이다(나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먹어볼까 하여 질러보았다).
700g 정도 되는 패키지에 18조각의 비상식량이 들어 있으며, 총 칼로리는 3600㎉로, 이것만 섭취하면 3일 정도는 버틸 수 있다고 한다.
원재료는 밀가루, 식용유, 설탕, 물, 코코넛, 소금 등이며, 방부제 처리는 하지 않고 진공포장만으로 5년의 유통기한을 보장한다.
해상조난시에는 6시간마다 한 조각씩, 내륙조난시에는 4시간마다 한 조각씩 잘 씹어서 먹으라는 복용법(?)이 씌여 있고, 옆면에는 조난시 수분섭취를 제한하는 방법도 적혀 있다.
외국의 여객선박 등에 비상용으로 비치되어 있는 제품이라고 하니, 저와 같은 지침이 적혀 있는 것이 당연하다.
진공포장을 뜯은 뒤에는 3일 이내에 섭취하라고 되어 있지만, 냉동실에 넣어둘 요량으로 일단 뜯었다.
작은 조각은 이와 같이 다채로운 색상으로 이루어진 동결건조 블럭 비슷하게 생겼다.
크기는 이정도.
요 작은 것 하나로 4~6시간을 버틸 수 있다고.. 현대적 의미의 렘바스 빵이 아닌가.
맛은 전혀 자극적이거나 불쾌하지는 않았으며, 코코넛향에 다소 밍밍하고 퍽퍽한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기름기가 좀 묻어나온다는 점이 약간 마음에 안 들기는 했다.
18조각들이 팩이 1만원대 후반으로, 작은 조각 하나당 1천원꼴.
칼로리바란스가 1천원(할인가 7~8백원)이니, 제대로 된 비상식량 치고는 저렴한 편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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