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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기

침쌈지를 만들어보세

대저 '쌈지'라 함은, 담뱃가루나 부시 따위를 넣어 다니는 주머니 비스무레한 것을 일컫는다 하였소. (모종의 의류 브랜드 운운하는 햏자는 즐~)
영어로는 '파우치'인 셈이오. (스펠링 따위 즐~)
하여, '침쌈지'라 함은 침(鍼)을 넣어 다닐 수 있게 만든 주머니 따위를 가리킨다고 나름대로 정의하오.

금번에 침쌈지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바야흐로 본과1학년에 진급한 몇몇 아끼는 아해들에게 선물로 주고자 위함이었소.

시중에 요런 물건을 팔기도 하고, 소햏 또한 그걸 쓰고 있기도 하오만, 값이 과하게 비싸고 모양새가 마음에 들지 않았기로, 그냥 직접 만들어 버리기로 작정하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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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설계도를 그려 본을 뜨오. 혹여 있을 따라쟁이를 위해 설계도를 첨부하였으니, 연연하지 말고 응용해 보길 바라오.

가죽에는 뭘로 마름질할 부분을 표시해야 할지 난감하였소만, 연필로 하니 대략 나쁘지 않았소. B나 2B 정도가 적당할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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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마름질을 하였소. 소햏은 저리 하였소만 정해진 모양새가 있으란 법은 없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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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를 보기좋게 하기 위하야 3㎜ 정도를 접어서 박음질하려 하였기에, 양면 테이프를 이용해 일을 수이 하였소.
가죽공예에서 본드 따위를 쓴다고 하오만, 양면 테이프만으로도 좋은 효과를 보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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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박음질을 하였소.
바느질 서툰 주제에 이거 하느라 용 좀 썼소.
마치 침침한 등잔 아래 구부정하게 앉아 삯바느질하는 홀어머니가 된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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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시간 용 쓴 끝에 이와 같이 만들었소. 초점이 심히 안 맞아 억장이 무너지오.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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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렛을 박기 위해 아일렛 펀치로 구멍을 뚫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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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린 구멍에 아일렛을 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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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렛 셋터로 고정해 주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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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이 아일렛이 잘 박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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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끈에 크림프비드를 달고, 평플라이어로 눌러서 고정해 주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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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핀을 매화석에 꼽고, 적당히 니퍼로 자른 뒤, 플라이어로 구부려 위에서 만든 가죽끈에 달아 주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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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끈 한 쪽에 매화석을 달고, 아일렛에 이와 같이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한 쪽에도 같은 방법으로 매화석을 달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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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당한 위치에 자개 장식을 달았소.
자개에 글자를 쓰려면, 먼저 철필 같은 것으로 글자를 새긴 뒤, 유성 네임펜을 시커멓게 칠하고, 지우개로 박박 닦아주면 이와 같이 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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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시간의 '삯바느질' 끝에 완성하였소.
각 주머니에 꼽힌 것은 정밀침관, 탐혈봉, 침 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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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뚜껑을 덮고 두 번 접어 끈을 묶으면 변신 완료 되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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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이만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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