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햏의 EDC 취미는 오래 되었으되, 이제 궁극의 EDC 목걸이 지갑을 갖추게 되었으니 소개하는 바이오.
평소에는 바지 주머니에 잔뜩 넣고 다니는 스타일이었으나, 주머니가 부실하거나 옷감이 얇은 바지에는 뭘 넣기가 어려워, 목걸이 지갑으로 갈아타기로 했소.
지갑은 히위고 여행용 지갑 https://smartstore.naver.com/hereeurope/products/9901646792 을 약간 개조하였소.
뒷면 한쪽을 째어서 스마트폰 슬리브로 쓸 수 있게 했소.
이 지갑은 뒷면이 세 겹으로 돼 있어서(그 중 한 겹은 RFID 차단 직물), 맨 바깥 한 겹만 째면 충분히 스마트폰이 들어갈 공간이 나오오.
립스탑 직물이라서 찢어질 염려도 적소. 절단면을 라이터로 살짝 지져주는 것으로 올 풀림 방지는 마무리.
그리고 양쪽에 구멍을 내고 다이니마 끈을 통과시켜, 목걸이 끈을 연결하였소.
지갑에 이미 D형 고리가 하나 달려 있으나, 그것만 쓰면 스마트폰 수납이 걸리적거리고 착용감이 불편하므로 이렇게 손을 봤소.
사진의 폰은 서브로 쓰고 있는 갤럭시 S10e이오만, 메인폰인 S24도 문제 없이 들어가는 크기라오.
목걸이 끈이야말로 핵심이 되오.
https://smartstore.naver.com/enpmall/products/10984662263
고속충전을 지원하는 1미터 길이의 C to C USB 케이블이라오.
언제나 충분한 길이의 충전 케이블을 지니고 다닐 수 있다니 얼마나 좋소? 케이블 마감도 깔끔하여 아주 만족스럽소.
보조 수납공간(원래는 동전 넣는 자리)에 들어가는 물건들:
- 병따개 겸용 깡통따개: 흔히 가장 컴팩트한 깡통따개로 P-38이 추천되오만, 좀더 사용이 편리한데다 병따개까지 달린 요 P-57이 더 합리적이오. 기내 반입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깡통따개 날 부위는 박스 테이프 자를 때에도 쓸 수 있소.
- 안경닦이: 일명 안경닦이 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도레이 씨. 소햏같은 안경잡이에게 안경닦이는 필수인데, 도레이 씨는 아주 얇아서 휴대성이 좋소.
- 비닐장갑: 부피도 무게도 거의 없는 것이니, 위생상황 대응용으로 챙겨두면 좋소.
- USB C to A 젠더: 타입 C 케이블이 이미 있으니, 요 젠더 하나만 더 있으면 기내 좌석에 있는 USB 포트 등 활용범위가 대폭 늘어나오.
- 단추형 나침반: 혹시 모를 낙오/고립 상황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물건이오. 실제로는 쓸 일이 거의 없겠으나, 부피가 작으니 부담이 없소.
- 방수 처리한 성냥: 불 피우는 도구로는 라이터가 가장 편리하겠으나, 이 작은 지갑에는 라이터 넣기도 버거우므로 부피를 극단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성냥을 채택했소. 몸에 지니는 성냥은 기내 반입에 문제가 없소.
- 접이식 가위: 아주 조그맣지만 절삭력에는 문제가 없고, 기내 반입도 허용되는 크기의 가위요.
- 초소형 호루라기: 영화 타이타닉을 보면, 재난 상황에서 호루라기 유무가 목숨을 좌우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소.
- 코르크따개: 실제 쓰기에는 손도 아프고 시간도 좀 걸릴 수 있으나, 아무도 와인오프너를 안 챙겨와서 눈앞의 와인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 상황을 겪은 이후에는 코르크따개에 집착하게 되었소.
메인 수납공간에 들어가는 물건들:
- 자우버 렌즈 클리너: 안경잽이의 필수품 중 하나요. 습식은 자우버, 건식은 도레이가 국룰 되겠소.
- 일회용 손세정제: 62%에탄올 0.8g짜리 손세정제로, 가장 휴대성이 높소. 용량도 양손 한 번 닦기에는 부족하지 않소.
- 스위스카드 라이트: 카드형 멀티툴 계의 근본인 스위스카드요. 볼펜, 핀, 편지칼, 족집게, 가위, 돋보기, 4종 드라이버, LED 전구를 갖춘, 흠잡을 데 없는 물건이오. 소햏은 뒷면에 아크릴거울을 잘라 붙여두었다오. 이 물건은 기내 반입이 허용되지 않을 때가 많으니, 항공여행 때에는 빼두어야 하오.
- 립밤: 소햏은 바셀린 오리지날 제품을 애용하오. 향이 없어 좋고, 가격 저렴하고, 보습력도 좋고, 응급상황에서는 불쏘시개에 먹여서 연료로 쓸 수도 있소. 지갑 안쪽에 케이블타이로 고정해서, 다른 물건들 자리 간섭하지 않도록 했소. 이렇게 하니 지갑이 열린 상태에서도 다른 물건들이 쏟아져나오는 걸 조금은 막아주는 효과도 있다오.
- 약간의 지폐: 지갑 본연의 역할. 요즘 세상에도 전산장애 등 현금이 필요할 때가 있소.
- 프레넬 돋보기: 신용카드보다 얇지만 돋보기로서는 충분한 역할을 하오. 맑은 날에는 햇빛을 모아서 불도 붙일 수 있다 하오.
- 명함, 신용카드, 신분증, OTP 등: 지갑 본연의 역할 2.
- 미니 플래시: 필립스 SFL1121 모델인데, 타입 C 충전용이고, 작으면서도 기능이 다양해서 아주 마음에 드오.
- 볼펜: 제브라 SL-F1 모델로, 접으면 83mm, 펼치면 107mm가 되어 휴대성과 필기감을 모두 충족해주오. 다만 기본으로 들어있는 0.7mm 펜심은 좀 뻑뻑한 경향이 있어, 제트스트림 0.5mm 펜심으로 바꾸었소(같은 규격임에도, 제트스트림 펜심이 약간 가늘어서 그냥 꽂을 수는 없고, 뒤끝을 플라이어로 눌러서 살짝 짜부시켜야 고정이 된다오).
이상과 같이 다양한 물건을 항시 지니고 다닐 수 있어 대략 좋구료.
(늘상 매고 다니는 백팩에는 벼라별 오만 가지 물건들이 더 들어있어 7kg을 넘나든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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