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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쿠레타케 붓펜 '아이라이너'를 써 보았소

붓펜 잘 만드는 일본 문구 브랜드 쿠레타케(吳竹)의 초극세 붓펜을 구하였소.

제품명이 무려 '아이(愛)라이너'인데다, 반짝반짝 배경에 눈에다가 터치하는 그림까지 들어가 있어서, 누가 봐도 올리브영에서 팔 법한 눈 화장에 쓰이는 아이라이너로 오해하게 생겼지만..

 

"일러스트, 레터링에 쓰이는 필기구입니다. 화장품이 아닙니다."라고 명시되어 있소.

소햏이 본 중에서는 일제 붓펜 중 가장 가는 붓이라서, 고급 문구로 어필해도 되었을 텐데 너무 장난스러운 센스를 보여주었소.

 

패키지 뒷면

 

소햏 애정하는 펜텔 극세자 붓펜(우)과 비교하면 이런 모양새가 되겠소.

펜 모양 자체가 화장용 아이라이너와 똑같으니, 화장대 근처에 두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오.
수성 잉크이므로, 요걸로 눈에다 그렸다가는 대참사가 일어날 터..

 

붓 촉을 비교해보았소.

펜텔 극세자 붓펜(좌)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가느다란 굵기임을 알 수 있소.
그러나 붓 끝이 빼족하게 빠지는 느낌은 오히려 펜텔 극세필이 더 날카로워 보이오.

 

제품명도 금박으로 반짝반짝 하트까지 그려놔서, 여러모로 대단한 디자인이오.

 

"이것은 화장품이 아닙니다."라는 주의 문구도 다시 한 번 적혀 있소.

 

글씨 비교. 파란 네모가 펜텔 극세자 붓펜, 빨간 네모가 쿠레타케 아이라이너 되겠소.

명색 '초극세필'을 표방하고 있지만, 펜텔 극세필에 비해서 별반 가늘게 써지지 않으며, 잉크 특성인지 일반 복사용지에서는 번짐이 눈에 띄었소.

 

- 장점: 작고 가볍고 가늘다.

- 단점: 완전한 원통형이라 쉽게 굴러가며, 뚜껑을 뒤에 꽂을 수도 없다. 기대만큼 가늘게 써지지 않으며, 번짐이 있다. 화장품 디자인이라 품위(?)가 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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