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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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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 여행기 4. 마이크로비치와 야시장 (끝) 2004년 8월 12일. 어느덧 사이판에서의 마지막 하루. 오전엔 봉사활동..; 오후엔.. 햇볕은 쨍쨍 저어기 마나가하섬이 바라다보이는 이 해안은 가늘디가는 우윳빛 모래가 펼쳐져 있어 '마이크로 비치'라 이름붙었다 하오. 필히 맨발로 거닐어보아야 그 정취를 만끽할 수 있소. (저 인물은 마노스.) 달력에서 많이 본 듯한 야자나무도 떡하니 서 있어 운치를 더하오. 고양이만큼이나 물에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는 소햏의 품성상, 여기서도 발만 살짝 담그고 오는 만행을 저지르고 말았소.. 언젠간 기필코 물을 정복하리.. 사이판에서의 마지막 식사. 쌀밥에 김치, 갈비에다 딤섬과 페스츄리, 멜론을 곁들이는 센스;; 사이판에서 먹었던 멜론의 맛은 잊지 못할 것이오. 그야말로 '메로나' 본연의 그 맛! 바닷가재가 '크래미..
사이판 여행기 3. 해안과 타포차포산 갖다 온 지 1년이 넘어서야 못다한 여행기를 마무리지으려 하오. 글재주가 부족함이 심히 아니꼬울 따름이오.. * * * 2004년 8월 10일. 오늘 오전엔 관광. 오후부터 심야까지 이어질 빡센 봉사활동이 두렵긴 하지만 어쨌든 대략 나이스라 생각하는 걸 보면 인간도 조삼모사 원숭이와 다를 바 없다 하겠소. 사이판섬 북단에 있는 태평양 한국인 추념 평화탑 태평양전쟁시 이 동네서 희생된 한국인들을 추모하는 위령탑 되겠소. 만도가 끌려가 활주로 닦던 섬이 여긴 아닐런지.. 부근에 있는 '자살 절벽' 태평양전쟁말에 패색이 짙어지자 일본군이 여기서 대거 뛰어내렸다고 하오. 근처에 있는 '반자이 절벽' 사이판섬 북단의 해안 절벽으로, 자살 절벽과 더불어 수많은 일본군이 '대일본 만세'를 외치며 뛰어내렸다는 곳이오...
사이판 여행기 2. 마나가하섬 2004년 8월 8일. 사이판에서의 첫 날. 종일 봉사활동으로 바빠서 사진 한 컷 찍지 못했소. 그래도 처음으로(!) 느껴본 이국적인 정취는 과연 좋더이다. 8월 9일. 사이판섬의 서북쪽에 있는 작은 섬, 마나가하에 갔소. (제주도에 우도가 있는 것과 같소) 해변을 따라 한 바퀴 휘이- 도는 데 10분 남짓 걸리는, 작은 섬이오. 스노클링 장비 등, 충분히 즐길 준비를 하고 가지 않으면 별 볼 일 없다고 해서 '가나마나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오. 작아 보이지 않소? 이 섬은 산호초가 둘러싸고 있어서, 스노클링에 최적화된 해안을 갖고 있소. 소햏은 물에 들어가는 것을 완강히 싫어하므로 스노클링을 하지 않았소만, 인데스와 마노스는 물 속에서도 즐겁게 놀더이다. 즐거워 보이지 않소? 섬 자체는 그닥 별 볼..
사이판 여행기 1. 사이판으로 사이판. 혹자는 싸이판이라고도 하지만, 왠지 '싸이-'라고 하면 'p' 묵음의 'psy-'가 생각나버리므로, 그냥 사이판이라 하쇠다. 지난 2004년 8월 7일, 소햏과 인데스, 마노스는 5박 7일의 일정으로 사이판에 갔더랬소. 이유는 북서울지구촌교회의 단기선교에 동참하는 것이었지만, 그 방면에 대해서는 일단 생략하고, 여행 차원에서 이야기하려 하오. * * * 사이판. Saipan. CNMI(북마리아나제도연방)의 수도. 주민들은 미국 시민권을 갖고 있지만, 외교와 국방을 제외하고는 독립국가와 같음. 더 자세한 것은 네이버 같은 데다 물어보시오. * * * 설레는 마음으로 인천공항에 도착. 비행기표를 받았소. 그런데.. 왠 'MS'? 괴이히 여겨 주변을 살펴보니, 남햏들은 'MR', 여햏들은 'MS"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