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저 국한문혼용이라 일컫는 것은, 한글과 한자를 섞어서 쓰는 글쓰기로,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공서적에서 늘상 접하는 참람하고 악랄(?)한 것을 말함이오.
순한글만 사용하자는 한글전용주의도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태연자약하게 한자를 섞어 쓰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비합리적이고 비경제적이며 비효율적인데다 비인간적인 글쓰기 방식임을 간단한 예시를 통해 살펴보고자 하오.
위의 문구는 소방방재청에서 제공한 '황사대비 국민행동 요령' 중의 일부 되겠소.
뭐 특별한 내용은 아니지만, 초등학생과 어르신도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오.
그러나..
이렇게 써놓으면, 많은 독자들은 내용을 궁금해하지 않게 되며, 읽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게 되고, 어거지로 읽으려들면 더듬거리며 읽을 수는 있으나 많은 시간이 소모될 것이며, 국한문혼용으로 읽었다고 하여 황사에 더욱 잘 대처하게 되는 것도 아니오. 게다가 한자를 배우지 않은 이들에게는 정보가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결과를 가져오며, 한자를 안다손치더라도 난시라도 있으면 이 별 거 아닌 내용 읽는 데에 상당량의 에너지가 소모될 것이오.
글을 쓰는 데에도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오. 한글로 발음을 입력한 뒤 일일이 한자변환을 해 주어야 하고, 워드프로세서에 등록된 어휘가 아니면 한 글자 한 글자 틀리지 않게 찾아야 하는데, 워낙에 비스무리한 한자가 많으므로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고민하다가 시간 다 가게 되오.
참으로 그야말로 여러모로 B급스러운 사태라 아니할 수 없는 일이오.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글쓰기 원칙은 '한글전용으로 하되, 필요시 한자병용(한자를 괄호 안에 표기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소.
그러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공서적들에서는 이 원칙이 강아지무시되는 경향을 만끽할 수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 아닐 수 없소.
동음이의어 때문이라도 국한문혼용을 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그 문제에 관한한 가장 민감한 법조문조차 한글전용으로 바꾸는 마당에 할 소리가 아니지 않겠소?
학문의 특성상 국한문혼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있으나, 한 번이라도 '한글전용+한자병용' 작업을 해 보면, 국한문혼용이 학문 발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될 것이오.
순한글만 사용하자는 한글전용주의도 문제가 없지는 않지만, 태연자약하게 한자를 섞어 쓰는 것이야말로 참으로 비합리적이고 비경제적이며 비효율적인데다 비인간적인 글쓰기 방식임을 간단한 예시를 통해 살펴보고자 하오.
- 가급적 외출을 삼가하되, 외출시 보호안경,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후 손과 발 등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
-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실외활동 자제
-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후 섭취
- 일반인(중·고생 포함)의 과격한 실외운동 자제
- 식품가공, 조리시 철저한 손씻기 등 위생관리로 2차오염 방지
- 노약자,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실외활동 자제
-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후 섭취
- 일반인(중·고생 포함)의 과격한 실외운동 자제
- 식품가공, 조리시 철저한 손씻기 등 위생관리로 2차오염 방지
위의 문구는 소방방재청에서 제공한 '황사대비 국민행동 요령' 중의 일부 되겠소.
뭐 특별한 내용은 아니지만, 초등학생과 어르신도 이해하고 실천하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오.
그러나..
- 可及的 外出을 삼가하되, 外出時 保護眼鏡, 마스크를 着用하고 歸家後 손과 발 等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
- 老弱者, 어린이, 呼吸器 疾換者는 室外活動 自制
- 黃沙에 露出된 菜蔬, 과일 등 農水産物은 充分히 洗滌後 攝取
- 一般人(中·高生 包含)의 過激한 室外運動 自制
- 食品加工, 調理時 徹底한 손씻기 等 衛生管理로 2次汚染 防止
- 老弱者, 어린이, 呼吸器 疾換者는 室外活動 自制
- 黃沙에 露出된 菜蔬, 과일 등 農水産物은 充分히 洗滌後 攝取
- 一般人(中·高生 包含)의 過激한 室外運動 自制
- 食品加工, 調理時 徹底한 손씻기 等 衛生管理로 2次汚染 防止
이렇게 써놓으면, 많은 독자들은 내용을 궁금해하지 않게 되며, 읽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게 되고, 어거지로 읽으려들면 더듬거리며 읽을 수는 있으나 많은 시간이 소모될 것이며, 국한문혼용으로 읽었다고 하여 황사에 더욱 잘 대처하게 되는 것도 아니오. 게다가 한자를 배우지 않은 이들에게는 정보가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결과를 가져오며, 한자를 안다손치더라도 난시라도 있으면 이 별 거 아닌 내용 읽는 데에 상당량의 에너지가 소모될 것이오.
글을 쓰는 데에도 문제가 이만저만이 아니오. 한글로 발음을 입력한 뒤 일일이 한자변환을 해 주어야 하고, 워드프로세서에 등록된 어휘가 아니면 한 글자 한 글자 틀리지 않게 찾아야 하는데, 워낙에 비스무리한 한자가 많으므로 이게 맞는지 저게 맞는지 고민하다가 시간 다 가게 되오.
참으로 그야말로 여러모로 B급스러운 사태라 아니할 수 없는 일이오.
우리나라의 공식적인 글쓰기 원칙은 '한글전용으로 하되, 필요시 한자병용(한자를 괄호 안에 표기하는 방식)'으로 하고 있소.
그러나,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공서적들에서는 이 원칙이 강아지무시되는 경향을 만끽할 수 있으니,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 아닐 수 없소.
동음이의어 때문이라도 국한문혼용을 하여야 한다는 주장이 있으나, 그 문제에 관한한 가장 민감한 법조문조차 한글전용으로 바꾸는 마당에 할 소리가 아니지 않겠소?
학문의 특성상 국한문혼용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있으나, 한 번이라도 '한글전용+한자병용' 작업을 해 보면, 국한문혼용이 학문 발전에 어떤 악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될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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