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에 "甜瓜 참외"라는 기록이 있구료.
첨(甛 또는 甜)은 단맛이라는 뜻인즉, '단 맛을 내는 오이'라는 뜻 되겠소.
참새, 참치, 참게, 참나리 등에서는 '참-'이 어떤 장르를 대표하는 것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것 같소만, 참외는 예외였던가 보오.
甜瓜(첨과) -> 첨외 -> 참외
위와 같은 전차로 된 것이 아닌가 사료되었소.
뭐.. 아님 말고.
------- 2019-07-29 추가 -------
정확한 사실은,
동의보감(1613)보다 앞선 향약집성방(1433)에 이미 첨과(甛瓜)의 향명으로 "眞瓜"가 기록되어 있소.
[참 진 + 오이 과] 구조이므로 처음부터 '참외'였음을 알 수 있소.
즉, 참외의 원래 뜻은 '단맛을 내는 오이'가 아니라, '진짜배기 오이'라는 뜻.
아울러, 요샛말로 오이라 부르는 것은 '외국에서 들어온 오이'라는 의미로 호과(胡瓜)라고 하였다오.
10년 넘게 방치해두었던 글이 불현듯 떠올라 추가하는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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