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조心'( http://cafe.daum.net/onlyonephone )이라는 카페를 자주 간다. 그곳에는 나보다도 훨씬 기상천외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핸드폰을 개조하는 사람들의 모임인데, 거기서 본 것 중 간단한 개조 하나를 해 보았다. 아주 쉬우니 한 번씩들 해 보자.
단, 칼라액정은 안 된다..;;;

'핸드폰 액정에 배경그림 넣기'

재료 : 핸드폰(흑백액정), 배경으로 깔고 싶은 그림이 인쇄된 OHP 필름.

오늘의 재료.
3년 넘게 잔고장 하나 없이 잘 쓴 1만원짜리 핸드폰.

일단 전원을 끄고 배터리를 분리한 뒤,

드라이버로 나사를 다 풀어낸다.
숨어있는 나사가 있을 지 모르니 잘 살펴야 하며, 기종에 따라 나사 모양이 별모양인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전용 드라이버가 있어야 한다.

이제 위커버와 아래커버를 분리한다.

쫙 쪼개진 모습이다.
전선 같은 것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위커버로부터 기판을 들어낸다.
역시 조심조심.

액정의 유리판을 조심스럽게 떼어낸다.
양면테이프로 붙어있으니 떼기 어렵지는 않지만, 유리판 바닥에 붙어있는 은색 코팅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한다.

유리판을 젖힌다.
액정과 회로를 잇는 선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

왼쪽의 은색코팅이 편광필터, 오른쪽의 형광색 비닐이 백라이트.
이 백라이트 위에 준비한 OHP 필름을 얹으면 된다.

나는 준비된 OHP 필름이 없어 급히 복사용지 껍데기를 잘라 재료를 마련했다.
오늘따라 제록스 마크가 쿨~해 보인다.

이렇게 필름을 백라이트 위에 얹고,

액정 유리를 다시 그 위에 원상대로 덮는다.
아울러 분해의 역순으로 다시 조립한다.

Before..

After..


지금은 책상 서랍 깊은 데서 잠들어 있는 추억의 핸폰..
2000년부터 무려 4년간 썼던 구닥다리 핸드폰.
이제나 저제나 귀차니스트였던 전차로, 이것 저것 한꺼번에 갖고 다니는 게 귀찮아 필기구와 통신기기의 합병을 실현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전화기가 전화만 잘 되면 되었지 칼라화면과 화음벨이 무슨 소용 있으리오..


볼펜은 바로 여기, 안테나에 내장되어 있다. 안테나를 뱅뱅 돌려서 빼면,


이와 같은 볼펜이 되는 것이다.
가분수에다 너무 가늘어서 필기감은 별로지만, 어쨌든 급할 땐 요긴하지 않은가.


이렇게 잡고 쓰면 된다.


당시에는 정말 유용하였으나, 요즘의 핸폰은 이런 식의 개조(?)를 하는 게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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