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라 함은 Super Deformation의 약자로, 신체비율을 극단적으로 변형하는 것을 말하오. 흔히 볼 수 있는 2등신 캐릭터들이 바로 그 예가 되겠소. 일부에서는 SD를 'Short Dari'의 약자라 주장하기도 하오.

이참에 맹글어본 것이 바로 SD버전의 골룸 되겠소. 만들 줄 아는 게 골룸밖에 없냐고 묻는다면, 그냥 웃소..;

재료는 역시 에폭시 퍼티 되겠소. A제와 B제를 적당량씩 덜어 1:1로 반죽하오.
뒤의 그림은 스케치 되겠소.

반죽을 잘 섞으면 회색의 찰흙 비스무리한 형상이 되오.
대충 모양을 잡아 그대로 30분 이상 방치하면 딱딱하게 굳어 플라스틱이 되오.

뒤통수에 끈을 박고, 얼굴의 성형을 시작하오.
한 번에 모양을 완성할 생각은 말고, 조금씩 성형하고 굳히고, 그 위에 반죽을 씌워 모양을 내고 또 굳히고..
차분하게 한 겹 한 겹 씌워나가야 하오.

그리하여 대략 머리가 완성되오.
보이는 바와 같이, 이번 작품의 컨셉은 '나름대로 큐트' 되겠소.

몸통을 붙였소. SD 컨셉이므로 우스꽝스럽게 빈약한 몸이어야 하오.
얼굴을 보면 에폭시가 덕지덕지 되어 있소만, 나중에 칼과 사포로 다듬으면 되므로 신경쓸 필요 없소.

이어서 다리도 붙였소.
골룸의 최강포즈인 '쪼그려 앉기' 자세를 시도하였소.

팔도 붙였소. 어려울 게 없는 부분 되겠소.
여기다 귀만 붙이면 1차 과정은 대략 완성이오.
3시간 이상 충분히 굳힌 뒤, 칼로 여기저기 각을 잡고 사포로 표면정리를 해야 하오.
(골룸의 피부가 피부이니만큼, '매끈'하게 할 필요는 없소.)

이제 즐거운 색칠공부 시간이오.
에나멜 물감을 대충 섞어서 대충 칠해주면 되오.

눈, 눈동자, 입술, 머리카락, 빤쓰 등도 대충 칠해주었소.
이대로 하룻저녁 정도 말린 뒤, '무광 탑코트'를 뿌리고 말리면 대략 완성 되겠소.

대략 이러한 모양새 되겠소.
머리카락은 저와 같이 대충대충 그어주었소.

'대충대충'의 흔적들이 많이 보이오.

앞서 만든 골룸A와 함께.
(어린이를 악의 구렁텅이로 꼬드기는 모습처럼 느껴지오.)

핸드폰 MITS330에 장착(?)한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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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완성했소~
초장에는 대충대충 각만 잡고 나중에 세심하게 다듬으려 하였으나, 결국 막판에는 이것저것 귀찮아서 날림으로 완성해버리고 말았소.

도색 채비를 하였소. 먼저 각 부분은 건성건성 사포질을 해 두었소.
에나멜 물감과 신너, 붓 등을 썼소.

화이트, 그레이, 탠, 옐로, 레드 등을 대충 섞어 살색을 칠했소.
칠이 딴 데 묻지 않게 하기 위해서 이쑤시개에 꽂아 효시해 두어야 하오.

처음 칠한 것보다 조금 진한 색으로 얇게 한 겹 더 칠하고, 샤프심을 사포에 갈아서 여기저기 문질러 명암과 지저분함을 표현(한다고) 했소.

마감재로 '무광 탑코트'를 뿌려주었소.
요걸 뿌리면 에나멜의 번들거리던 광택이 없어지고, 물감이나 샤프심 가루가 묻어나오는 것을 막아주오.

이제 조립을 할 시간이오.
조립에 필요한 것은 가느다란 고무줄 세 가닥과 철사 여섯 조각이오.
머리-허리, 왼손-오른손, 왼발-오른발. 이렇게 세 파트를 연결해 주면 되오.
사진은 허리에 고무줄을 묶은 장면 되겠소.

[머리-허리] 파트를 연결한 상태이오. 당근 몸통은 사이에 껴서 자동으로 자리잡게 되겠소.

손에 고무줄을 다는 장면이오.
가느다란 철사를 S자로 구부려 한쪽에 고무줄을 묶고 한 쪽은 손목에 만들어 둔 철사 고리에 걸면 되오.

이와 같이 팔과 몸통을 통과하여 반대편 손까지 도달한 고무줄을 적당한 탄력을 유지한 채로 손목에 이어 주면 되오.

얼추 완성된 모습이오.
제작상의 미스로 인해, 안타깝게도 제 힘으로 서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터라, 이렇게 쪼그려 앉은 포즈를 취해 보았소.

얼굴은 어찌어찌 하다보니 독특하게 되어서, 보는 각도에 따라 느낌이 여러 가지로 달라지오.

웃는 걸까, 화내는 걸까?

빠질 수 없는, '왕따의 뒷모습'

등 부분. Spine 자욱이 우둘투둘하게 튀어나오고, 흉추 전만증세가 있소.
아마도 오랜 세월 동굴 안에서만 지내다 보니 햇볕을 못 쬐어 비타민 D가 부족하게 되어 칼슘 대사에 애로사항이 있었던 게 아닐까 하오.

빤쓰 부분.
역시 에폭시 퍼티를 얇게 펴서 대충 구겨 붙였으나, 그냥 천 같은 걸 쓸 걸 그랬소.
(에폭시는 너무 쉽게 깨지는 터라, 저리 얇게 해 놓으면 애로사항이 꽃피게 되오.)

발바닥. 맨발로 다니는 설정상, 새까맣게 칠해버렸소.

"My Precioussss~!"

스트리트 파이터의 '달심' 세레모니 흉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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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ong 2007.01.18 01:45 신고

    있잖아요...

    저요..


    당신과 사랑에 빠졌습니다!

  2. 조3 2007.09.24 23:03 신고

    저도 당신을 사랑하게 된것 같습니다!ㅋㅋㅋ

  3. 클라우드 2007.10.06 17:45 신고

    그럼 여긴 게이들의 쉼터인가요?

  4. 불량교사 2010.10.14 13:56 신고

    대단하군요.. 어디서 링크해서 들어왔는데. 손재주가 남다르시군요. 대단합니다.

    • - 관리자 - 2010.10.14 18:44 신고

      가끔 필받아서 하다 보면 우연히 그럭저럭 만들어질 때가 있습니다. 사실 다시 만드라고 하면 못 할 것 같다능..

  5. ilwha kim 2011.03.10 10:17 신고

    이상한분이군요

어느 사이트에선가 '구체관절 인형'을 보고는 그 아름다움에 원츄 백만표를 쌔우며 반해버린 일이 있소.
소햏 성격상 그러한 물건을 보면 '나도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생각부터 하는지라, 팔방으로 알아보아 그러한 물건 만드는 법을 대략 알게 되었소.
허나, 만드는 법만 알면 무엇하리오, 이쁘게 만드는 데는 손재주가 없는 것을..
그리하여 택한 소재가 바로 그것이오.

ET와 요다의 계보를 잇는, <반지의 제왕> 최고의 캐릭터, 골룸.

맘 같아서는 일사천리로 착착 제작에 들어가 금새 완성해내는 햏력을 발휘하고 싶었으나, 일이 그다지 녹록치 않으며 또한 '귀차니즘의 귀환'은 매양 있는 일이라..
물경 보름에 걸쳐서야 간신히 머리 몸통 팔다리 모양을 이루는 데 그쳤소.
이에 중간 결과물을 쌔우오.


물건을 만들기에 앞서 스케치는 필수라 하였소. <반지의 제왕> 캡쳐 화면과 메이킹 필름을 토대로 하여 대략 6등신의 늘씬한(?) 몸매를 그려보았소.
관절을 이루는 부분은 목, 어깨, 팔꿈치, 손목, 허리, 고관절, 무릎, 발목 등이 되므로, 도합 15부분을 만들어야 하오.

'구체관절 인형'의 제작 방법을 다소 도입하였소(구체관절에 관한 것은 네이버 같은 데 물어보도록 하오).
재료는 기본적으로 '에폭시 퍼티'를 사용하였으며, 볼펜심대를 뼈대로 삼았소.
핵심은 속이 비어야 한다는 것이오.

손은 0.3㎜ 철사를 뼈대로 삼았소.


뼈대의 모양을 잡고 에폭시 퍼티 반죽을 조금씩 입히면 되오. 한 손은 뭔가를 쥐고 있는 모양, 한 손은 쫙 편 모양으로 하였소.

어깨부분이오. 구체관절은 곧 球體關節, 즉 '공 모양의 관절'이란 뜻으로 관절면이 그림과 같이 반구형태를 갖게 되오.



이제 머리 성형에 들어가오. 볼펜 뚜껑 같은 것을 잘라 심으로 삼고, 그 위에 에폭시 퍼티 반죽을 조금씩 덧붙이면 되오.
어차피 나중에 수 차례의 칼질과 줄질, 사포질을 거칠 것이니 대충 모양만 잡아도 무방하오.

어느 정도 비율이 맞는지 확인차 일부분 가조립을 해 보았소.
머리, 허리, 발목에 핀 같은 것으로 후크를 만들고 가느다란 고무줄로 탄력있게 연결하면 대략 되오.
가조립 결과 모양새는 대략 잡혔으나, 아쉽게도 제 힘으로 설 수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소.

다시 해제하고 디테일한 부분을 묘사하였소.
사실 골룸의 디테일이래야 불쌍해보이는 얼굴과 빈약하게 드러나는 갈빗대, 우둘투둘하게 튀어나온 척추 정도 밖에 없소.

대략 각 부분이 완성된 모양새 되겠소. 오른손에는 물고기를 쥐고 있구료.
이제 몇 차례의 사포질로 표면 정리를 하고 도색을 한 뒤, 고무줄로 각 관절을 연결해 주면 완성이 되겠소. 까마득하구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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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부터 대략 18시간에 걸쳐서 피규어를 하나 만들었다.
이름하여 '나즈굴의 용'(일설에는 '나즈굴의 새;').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다소 둔하게 생긴 와이번이다(와이번이라는 것은 날개만 있고 발이 없거나, 박쥐처럼 앞다리가 날개로 된 용을 말한다).

바로 요놈..

재료는 에폭시 퍼티. 에폭시 퍼티는 찰흙처럼 조물닥거려서 형상을 만들고 몇 시간 기다리면 딱딱하게 변하는 플라스틱이다(홈쇼핑의 '믹스 앤 픽스'와 흡사하다).

먼저 대충 어떤 모양새인지 인터넷을 뒤져 확인한 뒤, 개략적인 구조를 그려본다. 어차피 만들면서 상당한 왜곡이 가해질 것이니 대충대충 한다.
그리고 퍼티를 적당량 반죽해서 몸통 모양을 잡는다. 퍼티가 굳기까지 30분 정도는 매만질 여유가 있다.
포인트! 꼬리를 좀 길-게 해 줘야 한다. 나는 꼬리를 너무 짧게 해서 좀 없어보인다.

등에 스파인도 몇 개 세워주고, 몸통의 포즈를 잡는다.

이제 포즈가 흐트러지지 않게 몇 시간 굳혀야 한다. 몸통이 굳는 동안 뒷다리를 만들자.

와이번 뒷다리는 대략 '닭발'과 흡사하다.
왼발은 뭔가를 움켜쥐는 모양, 오른발은 뭔가를 잡으려고 편 모양으로 해 보았다.
몸통과 뒷다리가 굳는 동안 날개의 뼈대를 만들자.

와이번 날개는 박쥐와 같다. 즉, 다섯 손가락 중 엄지를 제외한 네 손가락이 주-욱 길어져서 부챗살처럼 된 것이다.
대충 모양을 잡고..

길-게 늘여서 제대로 된 모양을 잡는다. 원래는 날개 손가락에 관절이 더 있어야 하지만, 귀찮으므로 생략한다.
이대로 펼쳐 놓고 굳힌다. 굳는 시간이 질리겠지만 어쩔 수 없다. 에폭시 공작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자-. 이렇게 해서 뼈대가 대충 완성되었다. 다 굳었으면 조립에 들어간다.

에폭시 공작에서는 접착제가 필요 없다. 조그마한 퍼티반죽으로 붙이고 굳히면 그만인 것이다.
일단 다리를 붙이고, 생각난 김에 받침대도 만들었다. 이렇게 두니 뭔가 귀여운 모양이 되었다.

자-. 어느새 날개까지 다 붙여버렸다.
날개 피막은 퍼티를 얇게 늘여서 뼈대에 붙이면 되는데, 이 일이 녹록치 않다. 너무 얇으면 굳기도 전에 찢어지고, 뼈대에 꾹꾹 눌러 붙이다 보면 어느새 뼈가 부러지는 사태를 맞기도 한다. 이 공정 때문에 정신이 없어 중간 과정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포인트! 와이번의 날개 피막은 등의 피부와 연속된다.

한숨 자고 나니 에폭시가 다 굳었다. 색칠에 앞서 '반지의 제왕' 오리지날 일러스트를 배경으로 한 컷.

어느새 색칠까지 다 해버렸다. 색칠은 에나멜 물감으로 하면 된다.
(에나멜 초보라서 온갖 삽질을 하는 통에 사진을 못 찍었다.)

옆모습. 만들어 놓고 보니까 날개가 너무너무너무 크다.

뒷모습. 역시 날개는 너무 크고, 꼬리는 너무 짧아 대단히 어색하다.

앞모습. 휘-잉 날아와서 덮치는 포즈.

날개 부분. 영화에서처럼 지저분하게 표현하려고 무진 애를 썼다.
근데 너무 크단 말이지..;

발 부분. 포인트! 펼 때는 발가락이 벌어지고, 쥘 때는 오므라진다.

머리 부분. 너무 작아서 이빨 표현에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었다. 코뿔은 괜히 달았다는 생각이 든다.

어깨 부분. 포인트! 어깨가 발달해 있으므로 두텁게 표현하고, 날개 피막은 상완골을 저렇게 덮어야 한다.

뒤집었다. 가운데 하얀 것은 받침대(결코 '특정 부위 모자이크'가 아니다).
역시 거대한 날개와 빈약한 꼬리가 드러난다.



이상으로 에폭시 공작 첫 시간을 마친다.
주의! 에나멜 물감 사용시 환기에 유의해야 한다. 신나 향기는 몸에 해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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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동훈 2006.11.25 23:44 신고

    나즈굴 이타고 다니는 용 멌있다 ㅋㅋㅋㅋㅋㅋ 나도 한번 타고 싶다

  2. 이동훈 2006.12.03 17:35 신고

    나즈굴 대장이 타고 다니는 용 이름은요 플라익 워드스트에요

  3. 박삥규 2007.03.31 21:11 신고

    ㄴ 답은 펠 비스트 타락한 새 입니다

  4. 박삥규 2007.03.31 21:12 신고

    펠비스트는 멸망한 새 종족이지만 몇몇이 사우론에 의해서 길러졋습니다

  5. 박삥규 2007.03.31 21:14 신고

    인터넷에 펠 비스트라고 써 보세요 그럼 나옴

  6. 클라우드 2007.10.06 17:52 신고

    그렇게 꼭 따져야합니까?
    전 그냥 용이라고 생각하는데.

소햏 중딩 시절, 어느 허름한 구멍가게에서 기발한 샤프를 하나 보았으니, 바로 주사기 모양의 샤프였소.
다소 두툼한 굵기에 파란색 액체까지 들어 있었소. 저 서해 건너 대륙에서 온 것이라 품질은 별로였소만, 분명 획기적인 디자인이었소.

그 추억을 되새겨, 주사기에 샤프를 내장해 보았소.

[재료 : 멀쩡히 잘 작동하는 샤프 한 자루, 실습 때 샙쳐 온 인슐린 주사기 한 자루]

전반적인 모양새 되겠소. 설계 미스로 주사기 한 자루를 날려먹은 끝에 두 시간만에 완성하였소.

촉은 이리 생겨먹었소. 심은 가장 널리 쓰이는 0.5밀리짜리가 들어가오.

매우 안타깝게도, 만드느라고 주물럭주물럭 부비부비 했더니 눈금이 죄다 지워져버렸소.
눈금이 남아있으면 훨씬 리얼했을 텐데..

내부의 구동부는 이렇소. '투투펜'에서 뜯어낸 샤프라서 부품이 여러 개가 아니라 일체형이오.

잡고 쓰는 모습 되겠소. 주사기 크기가 크기인지라 다소 짧고 가늘긴 하나, 필기감이 그닥 나쁘진 않소.

'딸깍' 하는 모습 되겠소. 역시 다소 짧은 감이 있소.


지금은 부서져서 어딘가 흩어져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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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ou 2012.11.13 20:40 신고

    이거 어떻게 만들어요?? 알려주시면 안되요??ㅠㅠ

    • - 관리자 - 2012.11.21 17:10 신고

      1. 구동부가 일체형인 샤프를 초슬림형 샤프나 3in1펜 등에서 적출
      2. 흔히 '인슐린 주사기'라 불리는 작은 주사기 확보(약국 등)
      3. 주사기 주입구를 샤프 모양에 맞추어 적당히 잘라내고 확장
      4. 주사기 밀대에서 흡자(고무)를 떼어내고, 짤막하게 자른 뒤 흡자가 부착될 돌기를 적당히 깎아서 밀대 길이를 줄임
      5. 샤프의 통 부분을 주사기 길이에 맞춰 적당히 잘라냄
      6. 주사기에 샤프와 밀대를 장착하여 원활히 작동되는지 확인
      7.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ㄷ...

70년대에 '전자계산기'가 보급되기 전에는 골치 아픈 숫자 계산을 하려면 어떻게 했을까.
대개는 '종이와 연필'이라는 만고의 발명품을 쓰거나 주판을 이용했지만, 끔찍한 공학계산을 하는 데는 '계산자(계산척)'이 거의 유일한 도구였다(고 한다..;).
인류가 달을 밟은 것이 1969년이니, 그 당시 계산자가 얼마나 중요한 아이템이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계산자(slide rule)'라는 것은 17세기에 유럽의 누군가가 만든 거라고 하는데, (자세한 것은 백과사전을 찾아 보자) 쉽게 말하자면 '로그'의 원리를 이용해 곱셈과 나눗셈을 할 수 있게 만든 계산도구이다. 문과출신 주제에 '로그'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냥 그런가보다 해라.

'거의' 최근의 계산자



어쨌든 저쨌든 오늘은 계산자를 만들어 보도록 하자.
계산자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길쭉한 종이 두 장에 똑같이 로그값에 해당하는 눈금을 그으면 되는데, (뭔 소리여?) 고딩 수학책 부록에 있는 '상용로그표'를 활용하면 되겠다. 본인도 고딩 때 모눈종이에 금 그어서 만들었었던 기억이 아련히 떠오른다.

하지만, 이 작업은 너무 귀찮다. 그냥 본인이 미리 그려 둔 것을 프린트해서 만들면 대략 오케이.
'첨부파일'을 클릭하면 되겠다. 간단한 설명서도 붙어 있다. (물론 그다지 정밀하지는 않다.)

예를 들어, '35×18'을 계산해 보자.
윗자의 '35'에 아랫자의 기점(10)을 맞추고, 아랫자의 '18'이 가리키는 눈금을 읽으면 '63'이다. 이 때 '35×18'은 세자리수임이 대충(;) 짐작되므로, 답은 '630' 되겠다.
같은 방법으로 '35×17'을 찾아보면 '59'와 '60' 사이가 나오는데, 이 때는 '5×7=35'이므로 답은 '595' 되겠다.
나눗셈으로 '49÷14'를 계산하려면, 윗자의 '49'에 아랫자의 '14'를 맞추고, 아랫자의 기점(10)이 가리키는 눈금을 읽으면 '35'이므로 답은 '3.5' 되겠다.


※ 머 별로 정밀하지도 않은 걸 갖고 복잡한 계산을 시도하지는 말고, 그냥 '계산자라는 게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만 하면 되겠다.

첨부파일을 출력하면 이러한 물건이 나오게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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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임정민 2014.02.24 12:21 신고

    감사합니다.^^



먼저 올린 단두대, 생각하는 사람 등과 같은 시기에 만든 작품 되겠소. 역시 재료는 와레바시-_-;요.

다보탑 만드는 게 가장 어려웠던 것 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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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올린 바 있는 단두대와 더불어 고3 때 만든 것 되겠소.

나무젓가락을 커터칼로 깎아서 만든 건데, 그닥 깔쌈하진 못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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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햏의 고3 시절('98년) 작품 되겠소.
당시 이런저런 자그마한 조각품을 만들어서 학교 축제 때 미술전 한 귀퉁이에 전시한 바 있소.
그때가 벌써.. 다시 돌아갈 수 없는 학창시절이여.. 크흑..∏_∏..

'기요틴'이라고도 하는 단두대요. 당시 세계사 책에서 프랑스혁명을 묘사한 삽화를 보고 만든 것으로 기억하오.
왼편에 있는 반짝이는 것은 백원짜리 동전 되겠소. 크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오..
  1. 2013.10.23 10:30

    비밀댓글입니다

2003년,
모빌리안Ⅱ, 이지프로, 셀빅Nx를 모두 뒤로 하고 셀빅 Dx를 또 질렀다(역시 중고).

Nx와 Dx의 차이는..

1. Nx는 곡선적, Dx는 직선적인 디자인.
2. Dx에는 뚜껑이 달려 있다. (다른 케이스에 담아둘 필요가 없다)
3. Nx는 한자를 지원하지 않는 반면, Dx는 한자와 일문도 지원.
4. Nx는 롬이 1메가, Dx는 8메가. (Dx에는 영한, 한영사전과 몇몇 유틸이 롬에 내장되어 있으므로 메모리를 더 넉넉히 쓸 수 있다)
5. 움.. 왠지 Dx가 더 좋아보임.-_-;;

Nx와 Dx

Dx의 뚜껑.
속칭 '빨래판'이라 하여 평판이 좋진 않았으나, 별도의 케이스 같은 걸 싫어하는 나로서는 만족스러웠다.

액정 비교.
Nx는 녹색인데 비해, Dx는 미약하게 노란색을 띠고 있으며, Dx 쪽이 더 보기 좋다.

Dx에는 PC와 싱크작업까지 되는 크레들도 딸려 있다는 점에서 역시 우위.

셀빅 원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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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작.

김풍의 폐인 시리즈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을 무렵, 고구마동산 오에카키로 그렸던, 김풍 폐인 스타일의 삼국지 인물들이다.

때는 바야흐로 기말고사 도중이었다...

우리의 영원한 화끈맨 장비 햏자.

가을 타는 관우 대햏.

삼국지 인물 중 가장 싫었던 동탁.

멍청하지만 쌈 잘하는 여포 햏의 서커스.

반드시 꽃미남이어야만 하는 조운 햏자.

삼국지 최고의 잔대가리이자 미소년인 본좌급 대햏 제갈량.

화살을 맞아 급히 면식을 중단하고 화살 박힌 자신의 눈을 먹는 하후돈 햏자.

벽에 걸린 활을 내리기 버거워하는 황충 노햏.

쇼생크 탈출 체위를 하고 있는 태사자 햏자. 팬더처럼 보이면 대략 낭패.

조조의 두풍頭風을 진찰하고 치료방안을 제시하였으나, 결국 조조에게 방법당하고 마는 의성 화타 대햏.
'개조心'( http://cafe.daum.net/onlyonephone )이라는 카페를 자주 간다. 그곳에는 나보다도 훨씬 기상천외한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핸드폰을 개조하는 사람들의 모임인데, 거기서 본 것 중 간단한 개조 하나를 해 보았다. 아주 쉬우니 한 번씩들 해 보자.
단, 칼라액정은 안 된다..;;;

'핸드폰 액정에 배경그림 넣기'

재료 : 핸드폰(흑백액정), 배경으로 깔고 싶은 그림이 인쇄된 OHP 필름.

오늘의 재료.
3년 넘게 잔고장 하나 없이 잘 쓴 1만원짜리 핸드폰.

일단 전원을 끄고 배터리를 분리한 뒤,

드라이버로 나사를 다 풀어낸다.
숨어있는 나사가 있을 지 모르니 잘 살펴야 하며, 기종에 따라 나사 모양이 별모양인 경우가 있는데, 이 때는 전용 드라이버가 있어야 한다.

이제 위커버와 아래커버를 분리한다.

쫙 쪼개진 모습이다.
전선 같은 것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위커버로부터 기판을 들어낸다.
역시 조심조심.

액정의 유리판을 조심스럽게 떼어낸다.
양면테이프로 붙어있으니 떼기 어렵지는 않지만, 유리판 바닥에 붙어있는 은색 코팅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한다.

유리판을 젖힌다.
액정과 회로를 잇는 선이 끊어지지 않도록 조심.

왼쪽의 은색코팅이 편광필터, 오른쪽의 형광색 비닐이 백라이트.
이 백라이트 위에 준비한 OHP 필름을 얹으면 된다.

나는 준비된 OHP 필름이 없어 급히 복사용지 껍데기를 잘라 재료를 마련했다.
오늘따라 제록스 마크가 쿨~해 보인다.

이렇게 필름을 백라이트 위에 얹고,

액정 유리를 다시 그 위에 원상대로 덮는다.
아울러 분해의 역순으로 다시 조립한다.

Before..

After..


지금은 책상 서랍 깊은 데서 잠들어 있는 추억의 핸폰..
고딩 시절, (다른 데도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우리 동네에서는 생일을 맞은 아해들이 친구들에게 껌을 파는 관습(?)이 있었다. 껌 알맹이 하나당 천원씩 받고 팔아서 그 수익금으로 수업시간에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를 돌리기도 하고, 남는 돈으로 책 같은 걸 사기도 하는 재미있는 풍속이었다. (일부 마당발 친구들은 껌 팔아서 CDP 같은 걸 사기도 했다.)

그때 껌을 팔던 친구들(과 나 자신)을 보면서 '이거 칼만 안 들었지 강도 아닌가'라는 농담을 하곤 했는데, 이 말에 착안해서 만들게 된 것이 바로 '껌칼'이다.

껌칼은 고딩 2년차 때부터 만들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말하자면 내 정신연령은 아직 고딩을 못 벗어나고 있는 셈이다.

2002년작.

재료 : 껌종이 1세트, 커터칼날 1토막, 핀 1개, 두꺼운 종이 조금, 양면 테이프 한 큰술약간

외양.

핀란드에선 과연 요걸 씹을까?

펼침.

뒷면의 손잡이를 주욱 올리면 이와 같이 칼날이 나오게 된다. 짜증날 정도로 간단한 구조-_-;

뒷면은 이와 같다.
마무리가 깔끔하지 못하군..

공간이 상당히 남아, 핀도 하나 내장했다.
핀은 일상생활에 의외로 쓸 데가 많은 도구다.


2002년에 정석군에게 생일선물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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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작.
이른바 'SOS Kit'이라는 거창한 이름을 붙였지만, 기실 주 용도는 술자리에서 '재밌는 거 하나 보여 주겠다'면서 내어 놓는 일종의 장난감이다.

외양.

슬림한 디자인이 맘에 드는 'ESSE' 갑을 재료로 하였다.
보는 바와 같이 외양은 그저 담배갑일 뿐이다.

펼침.

뒤에 있는 고정쇠를 살짝 제끼면 이와 같이 '나빌레라' 펼쳐지게 된다.
뭔가 좀 있어보이지 않는가?

내용물.

① 침(針) - 봉지별로 동그랗게 말아서 부피를 줄임.
② 키홀 라이트(Key-hole Light) - 어두운 데서 열쇠구멍 찾을 때 쓰는 조그만 후레쉬.
③ 성냥. ④ 일회용 밴드. ⑤ 손톱 가는 줄. ⑥ 커터칼.
⑦ 고무밴드. ⑧ 볼펜. ⑨ 핀(10개). ⑩ 실과 바늘. ⑪ 거울.

키홀 라이트.

크기는 2 * 2.8 * 0.4 ㎝.
리튬전지를 전원으로 하며, 붉은색 LED와 두꺼운 종이를 재료로 했다.


지금은 행방이 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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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득한(?) 고딩 시절엔, 공부는 뒷전으로 미루고 이러저런 공작활동에 매진하곤 했었다.
'세인트'라는 영화를 본 뒤엔 특히 납작한 샤프심통을 활용해서 멀티툴을 만들었었는데, 그 중 가장 공들여 만들었던 것에는 커터칼, 볼펜, 후레쉬, 성냥, 핀 등 다섯 가지를 내장했다.

아래 것은 2001년에 만든 것인데, 아무래도 고딩 시절의 손재주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일단 외형이다. 평범한 샤프심 통과 다를 바가 없다.

뒷면이다. 여기서부터 뭔가 예사롭지 않다.
저 하늘색으로 둥그렇게 달려 있는 것은 PET병 뚜껑 조각이다.

내장된 칼. 병뚜껑의 용도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칼로 말하자면 예과 2학년 때 해부실습하고 나서 하나 주워 온 '메스' 날로써, 영국서 물건너 온 예리한 칼이다.
열악한 화질임에도 칼날의 예리함이 느껴진다.

내장 볼펜. 스위치를 클릭하면 볼펜이 나오게 된다.

볼펜심. 교환 가능하며, 교체용 볼펜심도 하나 내장되어 있다.

볼펜 성능. 당근 볼펜심을 어느 걸 쓰느냐에 달려 있다.

칼과 볼펜을 함께.

내부 모습.
투명한 부분은 매직으로 꺼멓게 칠했고, 칼날 위에 교체용 볼펜심이 보인다.

좀 더 자세히.
저 스프링이 또 중요한 변수.



2002년에 상연군에게 생일선물로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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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부터 무려 4년간 썼던 구닥다리 핸드폰.
이제나 저제나 귀차니스트였던 전차로, 이것 저것 한꺼번에 갖고 다니는 게 귀찮아 필기구와 통신기기의 합병을 실현하기에 이르렀다.


사실 전화기가 전화만 잘 되면 되었지 칼라화면과 화음벨이 무슨 소용 있으리오..


볼펜은 바로 여기, 안테나에 내장되어 있다. 안테나를 뱅뱅 돌려서 빼면,


이와 같은 볼펜이 되는 것이다.
가분수에다 너무 가늘어서 필기감은 별로지만, 어쨌든 급할 땐 요긴하지 않은가.


이렇게 잡고 쓰면 된다.


당시에는 정말 유용하였으나, 요즘의 핸폰은 이런 식의 개조(?)를 하는 게 너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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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역시 중고로 산, 세 번째 PDA. 노트북이 아니냐 하겠지만, 기실 PDA 중 가장 큰 기종에 속할 뿐이다.
기능은 예전의 '모빌리안Ⅱ'보다 별로 좋을 게 없으나, 노트북을 가장하여 뽀다구 나게 들고 다니려고 마련한 것이다. 용도는 단순 타이핑.

두 번째 사진은 '짜장큰사발'과의 크기 비교. 요는, 작다는 것.

지금은 필로스옹의 거처 어디에선가 먼지에 묻혀 자고 있을 듯..;

프로세서 : NEC MIPS 129MHz
운영체제 : Microsoft Windows CE 2.11
내장메모리 : 32MB ROM, 16MB RAM
디스플레이 : 8.2" 640 X 480 DSTN LCD
오디오 : 내장스피커, 사운드 입출력
인터페이스 : RS-232C, IrDA 1.0, CF(Type II), PC카드(Type II), 풀사이즈 키보드
모뎀 : 56kbps
배터리 : Li-ion Battery / 알카라인 배터리 팩(AA size X 6)
중량 : 1Kg
크기 : 227 x 197 x 28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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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노스 2006.01.15 21:40 신고

    오호.. 건전지로 돌아가는 물건이었소..?

    • 고야스 2006.01.15 23:31 신고

      리튬이온 충전지가 떨어지면 AA 6개를 꼽아서 써 주는 정도의 센스 되겠소.

      요새 다수햏이 요 비슷한 물건을 들고 다니고 있소.



두 번째로 산 PDA. 기종은 셀빅 Nx다.
메모리는 8메가밖에 안 되지만, 용도에 따라서는 떡을 치고도 남는다.
요걸로 책도 읽고 일기도 쓰고 게임도 하며, 방약합편을 집어넣어 요긴하게 썼다.

지금은 인데스의 거처 어디엔가 숨어 있을 듯..


프로세서 : 모토로라 드래곤볼 EZ
운영체제 : 셀빅 OS 1.53
내장메모리 : 플래쉬 메모리 1M, DRAM 8MB
디스플레이 : 160*160 16Glay LCD
오디오 : 내장 스피커
인터페이스 : RS-232C, Irda
중량 : 150g
크기 : 16.5 * 77 * 117
배터리 : AAA 1.5V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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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컴퓨팅 기기를 갖게 된 것은 2000년에 중고로 산 '도시바 리브레또 30'이 처음이었다.
형편상 얼마 못 쓰고 다시 팔았지만, '작고 싼 컴퓨터'에 대한 집착을 버리진 못했다.

그리하여 2001년에 역시 중고로 구입한 것이 'LG 모빌리안 Ⅱ'.
살 때부터 터치스크린과 백업배터리가 고장나 있어서 애를 많이 먹었지만, 아주 정이 많이 가는 기기였다.

지금은 행방이 묘연하고나..


프로세서 : 히타치 SH3 RISC 80MHz
운영체제 : Microsoft Windows CE 2.0
내장메모리 : ROM 16MB, RAM 8MB (최대32MB)
디스플레이 : 640 x 240 16 Gray LCD (터치스크린)
오디오 : 내장 스피커, 이어폰
인터페이스 : RS-232C(VGA-OUT), IrDA, PC카드 슬롯(Type II), CF 슬롯(Type II)
모뎀 : 21.6kpds S/W Modem
배터리 : 1200mAh NiMH 배터리 (AA Size * 2)
중량 : 523g
크기 : 19.7 X 10.9 X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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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에 쓰던 컴터.
컴터 앞에 앉으면 좀체로 일어나려 하지 않는 게으름 때문에..
앉은 자리에서 그때 그때 필요한 물건을 바로 바로 찾기 위해 컴터에 서랍을 달아버렸다.

서랍 손잡이는 헤드폰 걸이 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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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어느 날인가.. 느닷없이 번듯한 케이스를 작살내고는 부랴부랴 급조했던 종이상자이다.

한 때의 작업공간이자 생활공간. 그간의 수도 없는 업그레이드 덕에, 이 때 쓰던 부품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구나..

이 케이스의 특징을 보라.. 모든 레거시포트가 뒤도 아니요 앞도 아니요 옆도 아닌, 다름아닌 위를 향하고 있음이로다..
게을러 터진 본인의 성격이 바로 이러한 케이스를 만들어내고 만 듯하다..
케이스 우측 하단에 시디롬이 든든하게 들어서 있다..

시디롬 데크 사출 광경.

PS/2, USB, 직렬, 병렬, 모니터 포트를 비롯하여 랜, 마이크, 스피커 잭이 모두 하늘을 우러러 보고 있다..
하단 중앙의 플로피도 역시 하늘을 향하고 있음은 물론이로다..
'한솔복사용지'라는 글귀가 인상깊다.

듣도보도 못했던 '반외장형' 파워서플라이를 보라..
작은 박스에 채 들어가지 못해 엉덩이만 살짝 걸치고 있는 파워서플라이의 눈물겨운 아픔이 느껴지지 아니하나뇨.

플로피디스켓을 삽입하는 광경..
앞면에 있는 두 개의 작은 스위치는 각각 리셋버튼과 전원스위치이다.

하드와 전원 LED

내부.
대충대충 만든 거라 엉망이다.

'반외장형' 파워서플라이.

각부 설명.
박스와 투명테이프로 대충 얼기설기 엮어둔 모습.
요즘의 PC는 이렇게 했다가는 큰 일 나리..

색종이로 옷을 입혔다.
전자파를 차단한답시고 색종이 안에 알루미늄 쿠킹호일을 발랐다(물론 효과는 장담 못하지만).
남아 있는 사진이 이리 작은 것 뿐이라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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