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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 뭐라

요사이 격렬한 지름.


작년에 거금을 투자해 마련한 타워형 음이온 선풍기가 언젠가 느닷없이 절명해 버린 통에(역시 황사의 대륙에서 만든 물건은 사람 속을 썩이고 삶의 질을 낮추는 데 한몫 단단히 하는 경향이 있음), 이번 여름은 합죽선 하나로 버텨볼까 하다가, 원룸의 이산화탄소량 증가로 인한 온실효과를 견디다 못해, 인허하흐에서 삼성 싸구려 선풍기 지름.
설마 선풍기가 데이터를 날려먹지는 않겠지..


재작년에 역시 거금을 투자해 마련한 여행용 캐리어의 손잡이 부분이 언젠가 느닷없이 부서져서, 비록 굴러는 가나 그 보이는 품새가 빈민구제혜택을 요하는 모양새가 되매, 두고두고 쓸만한 가방으로 냉큼 지르고자 하여, 등산용품 메이커인 머렐 것으로 오헤히하훗호허에서 지름.
모양새도 흡족하고 쓰임새도 멋들어지나,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가방 자체가 도난의 대상이 될까 함이라..


역시 오헤히하훗호허에서 지른 머렐사의 등산용 샌들 '리액터 웹랩'. 일반 패션 메이커의 것에 비하여 값은 싼 편이지만, 항균처리, 에어쿠션, 각종 기능성 소재, 무엇보다 비브람창 등으로 무장하여, 그 성능에 있어서는 패션 메이커 따위의 추종을 불허함.
다만, 어디든 쫙쫙 달라붙는다는 명성을 떨치는 비브람창이기는 하지만, 젖은 철판같은 매끄러운 표면에서의 미끄러짐은 스케이트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음이니, 주의를 요함.


장시간의 모니터 앞 면벽수햏 뒤에 찾아오는 각양각색의 이상증세가 어디서 유래한 것인가 고민한 끝에, 변변치 못한 의자 때문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안락한 의자를 수배하기 시작. 곧 듀호핵이 가장 그럴싸한 방안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내친김에 질러버림. 상당한 고가이지만, 1년만 쓴다고 쳐도 하루 420원이면 안락함을 보장받을 수 있다는 다분히 지름신계시적인 계산으로 무마.



몇 년째 갈지 않았는지 모를 화장실 5촉다마(5와트 백열전구를 말함)가 최근들어 깜박거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매, 다마를 바꾸고자 할배 이셔도 그 뜻을 펴지 못할 정도로 짧은 기럭지를 갖고 있음에 한탄하던 중, 훤햡에서 요 접이식 받침대를 발견하고 냉큼 지름. 높이 20㎝ 남짓 되므로 용도에 안성맞춤이라 할 것이요, 지탱 가능한 무게는 무려 300파운드에 달함이니, 소햏 같은 사람은 두 명이 올라가도 걱정할 것 없겠소.


평소 좋지 않은 시력 때문에 선글래스에 대한 묘한 환상을 품고 있었으되, 마침 소햏 쓰기에 적합하게 디자인된 착탈식 선글래스가 나타나자 바로 공동구매. 일상에서는 평범한 반무테 안경으로 사용하다가, 직사광선의 압박을 받게 되면 유유히 컬러렌즈를 꺼내어 안경에 가까이 대면 자동으로 철썩 달라붙어 선글래스로 2단합체변신하게 되오. 구입처는 훤햡.


이제 굶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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