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서 로렌츠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에 미국의 뉴욕에서 폭풍을 일으킬지도 모른다고 말했는데, 그의 말은 나중에 나비효과라는 용어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처음에 로렌츠는 나비 대신 갈매기를 예로 들었다가 시적 효과를 위해 나비로 바꾸었다고 한다).

- 남경태, 개념어사전, 들녘, 2006:376p.


나비효과는 갈매기효과로 불릴 수도 있었다는 것이오. 갈매기를 나비로 바꾼 것은 '시적 효과'에 참으로 적당했음이오.

그런데, 정확히는 베이징이 아니라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뉴욕이 아니라 텍사스폭풍이 아니라 토네이도를 일으킬까나(Does the flap of a butterfly’s wings in Brazil set off a tornado in Texas?)..이며, 사실 이 말은 로렌츠가 아니라 1972년에 Philip Merilees가 지은 표현이고, 이것도 창작이 아니라 Joseph Smagorinsky의 논문에서 따온 말이라 하오. (관련: http://en.wikipedia.org/wiki/Butterfly_effect 및 http://phics.egloos.com/2289197)

그렇다면 남경태 선생까지도 잘못 알고 있는 '베이징과 뉴욕'은 누가? 미스테리로구료.

아울러,
Does the flap of a butterfly’s wings in Brazil set off a tornado in Texas
이 문장에서 브라질과 텍사스를 동격으로 둔 점도 사실 의미심장하오. 미국은 각각의 주가 하나의 나라와 같은 급이라는 거요. 과학자의 무의식에까지 체화된 미국중심주의라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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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은령 2009.11.24 21:12 신고

    상고컨대 미리견인들은 분명 타국을 부를 때 state라고도 하오. 자국의 주들을 부를 때도 state를 사용하니 이 어찌 동격이 아니리오?

    • - 관리자 - 2009.11.25 09:32 신고

      남가주 하나가 우리나라 전체보다 더 큰 경제규모를 이루고 있다는 사실만 보아도.. 실로 그렇긴 하오.
      오죽하면 '월드시리즈'라는 표현이 있겠소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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