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만든, 이러한 두루마리식 메모장이 훤햡에서 29,000원에 판매되고 있는 바, 그 아이디어와 디자인에 감탄을 금치 못한 적이 있었드랬다.

오늘 백만년만에 사무실을 정리하던 중, 오래되어 쓸 데가 없는 팩시밀리 용지가 발견되었기로, 갑작스레 저러한 두루마리식 메모장으로 용도변경(?)을 해 볼까 하는 마음이 샘솟아서 한 시간 남짓 낑낑거린 끝에 어설프나마 사용가능한 수준으로 만들 수 있었다.

어딘가의 박스에서 대량으로 발견된, 구식 팩시밀리 용지.
지금 사무실은 A4용지를 쓰고 있으므로, 대략 무용지물이라 할 수 있다.

재료. 역시 어딘가의 캐비넷에서 발견된 하드보드지와, 어딘가의 파일에서 빼낸 쫄대. 여기에 얇고 길쭉한 금속판이 필요하다.

생각같아서는 랩이나 호일 상자에 붙어 있는 톱날을 떼어서 쓰고 싶었으나, 주변에 없었던 관계로, 어딘가에서 적출(!)한 쇳조각을 펴고 접어서 대략 저와 같이 고정하였다.
이 쇳조각은 메모장 하단이 들뜨지 않게 지지해줌과 동시에, 메모를 찢을 때 이용된다.

하드보드지 상단에 약간의 홈을 파고, 역시 적절한 홈과 구멍이 파진 하드보드지 조각을 끼우고, 거기에 적당한 길이로 자른 쫄대를 끼운 뒤, 팩시밀리 용지를 두루마리 화장지 장착하는 방식으로 끼워둔다.

반대편도 하드보드지 조각으로 마무리한다.
구멍과 홈을 다소 작은듯하게 마름질해야 뻑뻑하게 고정된다.

완성.
아주 간단한 구조.

요렇게 찢어내는 것도 편리하다.


아무래도 파는 것보다는 모양새나 내구성이 떨어지지만, DIY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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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낙서 2006.10.26 03:00 신고

    잘봤습니다^^ 아이디어가 좋으시네요.
    문득 영수증 출력 용지를 가지고 만들어도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되어 보다가 조금 작으면 어떨까해서 검색해봤습니다. 용지 자체의 가격도 싸니 시도해볼만 할거 같네요.
    http://www.hihimall.com/FrontStore/iStartPage.phtml <-- 영수증 용지 판매하는 사이트입니다. 출처는 네이버 검색^^

    저도 시간나면 한번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좋은아이디어 감사합니다.

    • 고야스 2006.10.26 10:19 신고

      제 아이디어는 아니고, 파는 물건을 흉내내본 것에 불과합니다요..;;

      영수증 용지는 너무 싸다는 게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최저 판매 단위가 50롤, 100롤이니.. 한 번 사면 평생을 쓸 수도..^^;).

      즐거운 공작시간 갖으시기 바랍니다~

  2. 제자 2006.10.26 13:27 신고

    요즘 엥간치 먹고 살만한가보오-ㅋㅋㅋㅋ
    포스팅도 자주하고-
    공작까지 손을 다시 뻗치다니-

    그나저나 날이 매우 춥쏘~

    • 고야스 2006.10.26 15:35 신고

      자고로 바쁘고 시간 없을 때일수록 홈페이지에 글은 더 자주 올라가는 법이오.
      이는 마치 시험전날 100분토론 시청률이 올라가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하겠소.

      여긴 아직 별로 추운기를 못 느끼겠구료. 에어컨을 틀면 춥다는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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